"기스난 후라이팬, '이것' 넣고 한 번만 끓여보세요"...놀랍게도 새 팬으로 되살아납니다
기스 난 후라이팬에 우유를 끓이면 일시적으로 매끄러워지는 이유는 우유 속 단백질 때문이다. 효과의 원리와 한계, 안전성까지 한눈에 정리했다.
기스난 후라이팬, 우유 넣고 끓이면 돌아와
우유 속 단백질이 틈새 메워 일시적으로 매끄러워져
후라이팬 / 픽데일리 |
테프론 코팅 프라이팬을 몇 년 쓰다 보면 어느새 기스가 생긴다. 계란 프라이를 하려는데 자꾸 달라붙어 짜증이 난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우유를 끓이면 코팅이 되살아난다"는 글이 보인다. 반신반의하면서도 당장 요리해야 하니 시도해본다. 근데 이거, 정말 안전한 방법일까?
우유를 끓이면 왜 매끄러워질까?
우유 / 픽데일리 |
우유 속에는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 들어있다. 이 단백질이 핵심이다. 프라이팬에 우유를 붓고 끓이면 카제인이 열에 의해 응고된다. 응고된 단백질이 팬 표면의 미세한 기스 사이로 스며든다.
마치 접착제처럼 틈을 메워주면서 표면이 일시적으로 매끄러워진다. 음식이 덜 달라붙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당장 요리를 해야 하는데 팬 상태가 최악이라면 시도해볼 수 있다.
우유를 부은 후라이팬 / 픽데일리 |
기스 난 프라이팬에 우유를 바닥이 잠길 정도로 붓는다. 대략 팬 높이의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중불에서 우유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3~5분 정도 더 끓인다. 우유가 노랗게 변하거나 막이 생기면 불을 끈다.
하지만 장기적인 방법으론 무리
후라이팬 / 픽데일리 |
우유를 버리고 부드러운 스펀지로 가볍게 헹궈낸 뒤 사용하면 된다.문제는 지속력이다. 단백질 막은 생각보다 약하다. 설거지를 여러번 하면 우유 단백질이 씻겨 나간다. 다시 기스 난 상태로 돌아간다. 매번 우유를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게다가 미세한 틈새에 낀 우유 찌꺼기가 제대로 안 씻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할 수 있다. 세균이 번식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알루미늄 같은 금속 재질이 노출되면 고온에서 중금속이 용출될 위험이 있다. 우유로 표면을 덮는다고 해서 이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특히 산성 음식(토마토 소스, 식초 등)을 조리하면 금속 용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새 팬으로 교체하는 게 맞다. 코팅 프라이팬은 소모품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시간이 지나면 코팅이 벗겨진다.
기스가 눈에 보이거나, 음식이 자꾸 달라붙거나, 코팅 조각이 떨어지는 게 보이면 교체 시기다. 우유 끓이는 방법은 긴급 상황에서 하루 이틀 버티는 용도로만 쓰는 게 좋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새 팬을 사는 것이다.
이현진 hjpick@pickdaily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