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2015년에 "아버지 위암 3기"…안성 쉼터서 일했을때와 겹쳐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전 이사장이었던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윤 의원 페이스북에서 부친이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일하던 당시 위암 3기였다는 기록까지 발견돼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는 이 기록이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5년 10월19일 오후 8시6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부지가 갑작스레 위암3기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 퇴원, 그 후에도 조심스레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와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의원 부친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고용돼 일하던 시기와 겹친다.
정의연은 지난달 16일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 전 대표의 부친께 건물 관리 요청을 드렸다"며 "이에 윤 전 대표의 부친은 근무하던 식품공장을 그만두고 작은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최근까지 성실하게 건물관리를 맡아줬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의 해명에 따르면 윤 의원의 부친은 주·야간 경비와 건물관리, 청소는 물론 시설수리, 정원관리 등을 모두 도맡아 왔으며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월 12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후 사업운영이 저조해져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는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원을 받았다.
윤 의원이 2015년 10월에 부친이 위암3기로 수술을 받고 퇴원까지 했다고 밝힌 것을 보면 이미 진단은 그 이전에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암3기인 환자가 수술을 받고 투병하는 와중에 주택관리를 하면서 컨테이너 공간에 거주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암3기로 수술을 했으면 대개 항암치료까지 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성 쉼터 관리인으로 일했다는 점은 설명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 자신과 정의연 운영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려 애쓰고 있지만 새로운 의혹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은 윤 의원 보좌진 가운데 '김복동의 희망' 재단 운영위원이었던 이가 4급 보좌관이 됐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부 출신은 5급 비서관 보좌진으로 채용됐다고 지적했다.
또 안성 쉼터 매매를 중개하고 1억원의 출처불명 현금을 보유한 이규민 의원의 경우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윤미향 개인계좌로 기부를 독려했던 추진위 관계자 겸 안성신문 기자를 4급 보좌관으로 채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