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유재석, 매국노 이완용 글씨에 분개…"안 보고 싶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박건호 역사 수집가가 이완용의 붓글씨를 공개했다.
12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8.15 광복절 특집으로 꾸며져 역사 수집가이자 역사 과목 강사인 박건호씨가 출연했다.
이날 박씨는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크리스마스 실, 일장기를 재활용한 태극기, 손기정 마라토너의 친필 사인 등 역사적 의미가 담긴 물건들을 공개했다.
아픈 역사를 설명하던 박씨는 "이완용 붓글씨가 있는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보고싶지 않은데 꼭 봐야하냐. 왜 모았냐"라고 분개했다.
이완용은 고종을 협박하여 을사늑약 체결과 서명을 주도한 을사오적의 한 사람으로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최악의 매국노로 불린다.
박씨는 "안 봐도 된다"라며 "사실 원래는 안중근 의사 붓글씨를 사고 싶었다. 그런데 경매에 나오면 보통은 5억원 정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이완용의 글씨는 제일 비싼 게 40만원 정도 밖에 안 한다. 안중근 의사의 글과 비교하면 100배의 차이가 난다"라며 "이완용의 글씨를 못나고 더럽고, 아픈 역사도 역사니까. 저라도 모아두지 않으면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안중근 의사 붓글씨와 같이 전시가 되면 안중근 의사의 삶이 더 부각될 수 있다. 역사의 긴 흐름에서 보자면 결국 안중근 의사는 승리자이고 이완용은 패배자"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이완용의 글씨를 보고 "이렇게 쓴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고 전했다. 이완용은 공개 된 글에서 절개를 노래했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