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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햄버거 '토마토 실종 사건'

머니투데이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여름 사상 최장 장마와 잇따른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토마토 값이 급등한 탓이다.


버거킹은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여름 이상 기후(긴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버거킹은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천재 지변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 양해의 말씀 드린다"며 "안정적인 토마토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토마토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극소수지만 일부 매장에 토마토가 부족한 상황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역대 최장 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불안정해 부득이하게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며 "해당 매장에서는 주문 전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지하고,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음료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도 토마토가 부족한 지점은 토마토가 포함된 제품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토마토 재고가 없는 매장에서는 정상 제품에서 토마토 가격(1장당 300원)을 제외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역대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토마토를 비롯한 농산물 작황이 나빠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토마토(상품)의 평균 도매가는 10㎏에 6만2660원, 평균 소매가는 1㎏에 7913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도매가(3만120원)는 108%, 소매가(5049원)는 56.7% 비싸졌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해도 각각 121.3%, 77.4% 올랐다.


토마토 수급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출하량이 회복돼야 가격이 안정화되는데 올해는 작황 악화로 전체 출하 물량이 15% 정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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