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바람' 핀 사실 알게 되었다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저명한 치료사이자 작가 로버트 바이스는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을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소개했다. 이를 참고해, 배우자의 외도 사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바람을 피우게 되면 대체로 육체적 관계로 이어진다. 다른 사람과 쉽게 성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안전하지 못한 성행위를 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당장 병원에 가서 성병 검사부터 받아야 한다.

배우자의 외도는 결국 이혼을 결심하게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앞날에 대비해 금융과 재산 분할, 양육권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절대 혼자 아픔을 떠안지 말자. 배우자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지, 내가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만으로도 부정적 감정이 완화될 것이다.

바람, 불륜, 성적 충동에 관해 공부해야 한다. 이는 상대방을 이해하라는 말이 아니다. 바람피우는 자들의 특징을 알고, 다음 연애와 재혼을 대비해 좋은 상대방을 고르는 법을 공부하라는 뜻이다.

상대방을 바라보며 자꾸만 불안하고 찝찝한 감정이 들 것이다. 그런 감정을 부정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무엇보다 내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

불륜, 이혼 전문가를 찾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얻자. 실질적인 해결책뿐 아니라 감정적인 안정감도 얻게 될 것이다.

성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잠자리를 갖지 말도록 해야 한다. 어떤 세균에 감염되었을지, 혹은 더 큰 질병이 생겼을지 모르는 일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관계는 피해야 한다.

“한 번만 더 바람피우면 헤어질 거야”라고 협박한 후 정작 그런 일이 생기면 마음이 약해져, 했던 말을 다시 취소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같은 상황만 반복될 뿐, 타인에게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모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부부 싸움은 침대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바람, 불륜은 그렇게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배우자와 잠자리를 가진 후 성적 친밀감으로 다시 관계를 회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괴로운 마음에 상대방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 하거나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오히려 자신이 이성적으로 매력이 없어서, 혹은 상대방을 너무 구속했다고 생각해 모든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다. 그러나 불륜은 엄연히 저지른 사람의 잘못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본인만 고통스러울 뿐이다.

홧김에 이혼을 결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말자. 언제 이혼할지, 아이는 누가 맡을지 차근차근 정보를 모으며 최소 6개월 동안은 미래의 결정을 보류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올라 맞바람 피울 궁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오히려 스스로를 갉아먹을 뿐이다. 냉정하게 생각하고, 나 자신을 더욱 돌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