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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억주고 산 건물인데…” 소지섭, 윤은혜, 최시원이 투자한 빌딩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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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다름 아닌 부동산 투자이다. 이는 일반인보다 소득이 많은 스타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직장인들에 비해 커리어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그들로선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찾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느 투자가 그렇듯, 모든 스타들이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투자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스타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최시원, 넉 달 동안 세입자 못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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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은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멤버이며, 현재는 배우로서도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서만큼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5년 최시원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27평 단독주택을 대출 9억과 자기자본 2억 원을 들여 11억에 매입했다.(평당가 4,031만 원) 당시 주변 건물의 평당가가 3,000만 원인 걸 감안하면 시세보다 30% 이상 비싸게 거래한 셈이다.

최시원이 매입한 빌딩의 신축 전 모습과(좌), 빌딩 앞 도로(우)

최시원은 원래 집을 허물고 건물을 새로 지어 가격을 높이고,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매달 약 200만 원씩 대출 이자를 내면서도 넉 달간 세입자를 받지 못하는 등 손해만 계속되고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시원의 건물 앞 도로 폭이 4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고, 임대 면적이 좁아 임차인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은혜, 외관만 보고 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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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궁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배우 윤은혜는 10년 전, 지인의 추천을 받아 강남구 역삼동의 건물을 매입했다. 이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하철 2호선인 역삼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등 입지가 좋은 편에 속한다. 윤은혜는 외관만 보고 이틀 만에 구입을 결정했을 정도로 이 건물을 마음에 들어 했다. 당시 윤은혜가 건물 매입에 들인 돈은 대출금 9억을 더한 16억 5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윤은혜는 해당 건물에 들어온 세입자가 장기간 세를 내지 않아 세입자와 재판에 휘말리기도 했다. 재판은 윤은혜가 승소했지만, 이후 1년간 다른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건물을 보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건물 내부 구조를 보자 계약을 꺼렸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우여곡절 끝에 2012년 11월, 본인이 매입했던 금액보다 1억 5,000만 원가량 높은 금액인 18억 원에 매도했다. 그러나 각종 비용과 소송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고려하면 성공한 부동산 투자로 보기는 힘들다.

마이너스의 손, 한승연

과거 걸그룹 카라의 멤버이자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한승연은 부동산업계에서 꽤나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역시 항상 성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닌데, 2014년 4월에 45억 원을 주고 매입한 청담동 소재의 건물이 문제의 주인공이다. 이 건물은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도보로 5분 정도에 위치해 있으며, 도로 2개를 접한 코너 건물로 입지도 좋은 편이다.

문제는 매입 1년 뒤 원래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금액을 제시한 저가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한 것이다. 결국 목수가 여러 번 바뀌고 업자가 공사 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원래 계약 금액보다 2배 가까운 건축비가 들어갔다.


또 건물을 매입하고 새로 짓는 과정에서 총 35억 원의 대출이 있었는데, 대출금 이자로 매달 880만 원을 내면서도 5개월 동안 모든 층이 공실이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결국 신축해서 늘어난 평수는 겨우 20평.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놔뒀다면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에 실패한 여러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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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가수 채연은 2015년 12월 광진구 자양동의 상가 주택을 19억 2,000만 원에 매입했으나, 이는 기존 시세보다 10% 이상 더 비싼 금액이었다. 임대 수익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3%에 불과한 건물이었다. 채연은 광진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건물을 매입했고, 수익률이 낮다 보니 매입 후 1년 반이 지나도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아 실패한 투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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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부동산 투자의 큰 손으로 알려진 배우 소지섭은 2018년 6월 역삼동에 있는 유창 빌딩을 293억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1년 만에 317억 원을 받고 다시 매각했는데, 부동산 취등록세가 약 15억 원인 걸 감안하면 원가에 다시 판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지섭이 해당 건물의 공실률 부담과 기대 이하의 시세차익으로 인해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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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부동산 투자 목적은 임차인을 구해 임대료를 받고, 시세 차익을 노려 비싼 값에 파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건물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여 손해, 혹은 본전만 간신히 건지는 수준에 그쳤다. 독자들은 이들의 실패를 교훈 삼아, 투자하고자 하는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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