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은요…” 중국 유명 완판남이 라이브 하다가 한 말
중국 억 대 매출 완판남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방송 기념 인터뷰에서 한국 언급
출처 ‘Businesswire’ |
중국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2018년 4.5억 명에서 올해는 6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으로 시장 규모가 122% 늘어나며 앞으로도 확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인플루언서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며칠 전 방송마다 억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중국의 ‘완판남’ 인플루언서가 인터뷰 중 한국에 대해 언급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jiemian’ |
유행어 전파, 기네스북 등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통계 분석을 매일, 매주, 매월 단위로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시청자, 좋아요, 팔로워 수를 종합한 순위를 발표하는데요. 웨이야, 쉐리 등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청일점으로 꾸준히 1~2위를 달리는 남자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 유명 화장품 인플루언서 리자치(李佳琦)입니다.
떴다 하면 억 대 매출을 끌어올린다고 하여 중국의 ‘완판남’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판매 기록은 놀라운데요. 중국의 최대 쇼핑 페스티벌인 광군절에는 마윈과 함께 립스틱 판매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를 하여 립스틱 2만 개를 5분 만에 완판한 바 있습니다.
출처 ‘sohu’ |
중국 거리에 그의 얼굴이 담긴 광고판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라이브 방송에서 그가 자주 사용하는 ‘OMG’, ‘마이타(买它, 사버려)’, ’워더마마(我的妈呀, 엄마야)’ 등 표현은 유행어가 됐고, 리자치 한 사람의 매출액은 쇼핑몰 한 곳 매출과 맞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소감 인터뷰
지난 7일, 리자치가 ‘2021 아시아 아프리카 쇼핑데이’ 라이브 방송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을 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완판남’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일본∙태국의 화장품 등을 3시간 만에 완판하여 6100만 위안(약 113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던 행사죠.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의 색조 활용은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국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들의 화장을 보면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죠. 또한 “한국에 가면 먹기만 하는 것 같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 특히 닭발을 너무 좋아한다”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리자치가 참여했던 ‘2021 아시아 아프리카 쇼핑데이’는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기간 동안 개최되었는데요.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아시아 아프리카의 우수 제품을 만나고 아름다운 생활을 공유하자’를 주제로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 협력 기구와 공동 기획한 행사입니다.
출처 ‘웨이보’ |
유음료, 패션 아이템까지
한국의 뷰티 브랜드들은 한한령으로 중국의 한국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앞다투어 ‘완판남’ 리자치와 협업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에스쁘아의 경우 리자치와 진행한 방송에서는 프로 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1만 2천 개 이상을 판매하며 180만 위안(3억 1천4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죠.
리자치와 인연을 맺은 브랜드는 화장품 브랜드뿐만이 아닙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그와 ‘한국 프리미엄 유음료 모바일 생방송’을 기획하여 5분 만에 유제품들을 완판했습니다. 에프앤리퍼블릭은 리자치의 방송으로 패션 브랜드 널디의 ‘한글 트랙 세트’와 ‘서울 트랙 세트’ 두 제품을 완판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