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미쳤다” 공개되자 화제된 7급 공무원 면접 시험 후기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7급공무원 면접시험 질문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힘들게 필기시험에 붙었지만 2차 관문인 면접시험 역시 만만치 않았다. 면접관의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답변하는 응시자의 답변 수준에 많은 이들은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어떤 질문이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경쟁률 46.0대 1
지방 130.3대 1
지난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에 3만 470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46.0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46.4 대 1)보다 소폭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방직으로 가면 더욱 높아진다.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전북으로 130.3 대 1을 기록했다. 이어서 울산 80 대 1, 부산 79.93 대 1, 대구가 69.17 대 1로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해도 이게 끝이 아니다. 면접시험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필기시험만큼 면접시험도 만만치 않다. 2020년 7급 국가직공무원은 최초 선발예정인원 대비 1.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차는 PSAT
PT 면접도 있어
인사혁신처와 각 광역자치단체에서 7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공개 채용 과정은 총 3차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1차 필기시험은 국어와 수학 심화 과정이라고 불리는 PSAT(언어논리, 상황 판단, 자료해석)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국어는 1차 공직적격성평가, 영어는 공인영어시험,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2차 필기시험은 직렬에 따라 구체적으로 들어간다. 지원한 직렬의 전공 4과목(헌법, 경제학, 행정법 등)의 필기시험으로 구성된다. 3차는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그룹토론, 20여 분의 프레젠테이션, 인성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7급 국가공무원의 면접 진행 절차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다. 면접 진행 교육을 받은 응시자들은 대기장에서 20분간 면접 과제와 토의과제를 작성한다. 이후 집단토의 면접이 시작된다. 오후가 되면 각 조별로 개인발표문을 작성해 15분 내외의 개인발표와 25분 내외의 개별면접이 이루어진다.
최종 합격자는 3인의 면접위원들의 평가를 종합한 평점 결과와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발표된다. 면접 과정에서 ‘우수’를 받았다면 필기시험 성적 순위와 관계없이 합격이 된다. ‘보통’이라면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된다. ‘미흡’을 받게 된다면 필기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바로 ‘불합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미흡’을 받았더라도 해당 등급의 응시자가 탈락 예정인원을 초과한다면 추가 면접시험이 실시된다.
답변 수준도 높아
신상정보 언급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7급 공무원 면접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자기소개 이후 면접관의 질문은 ‘이목지신(移木之信)이라는 고사성어는 어떤 뜻인가?’, ‘법가 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부터 ‘가장 슬펐던 경험’,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뻤던 경험’ 등 개인적인 질문들로 이어졌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면접자의 답변 수준 또한 꽤 높았다. 커뮤니티에는 어려운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을 하는 후기글이 이어졌다. 공무원 면접은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언급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학교명과 부모님 및 친척의 직장, 거주지 등에 관한 정보를 피해 답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다.
해당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미쳤네 일단 난 못한다”, “필기도 어려운데 면접은 더 헬이다”, “나였음 에? 어버버하다가 나올 듯”. “과거시험 합격자 답네”,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