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구해주세요” 유학생들 애원하게 만든 상하이 상황은 충격적이다
중국 상하이 도시 전면 봉쇄
한국 유학생들 고통 호소
출처 : 웨이보 |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상하이는 도시 전면 봉쇄를 택했다. 최근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의 일부가 풀렸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겪는 고통은 심각하다. 상하이 주민들은 15일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격리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11일 구훙후이 상하이시 부비서장은 이틀에 걸쳐 2,500만 명의 시민을 상태로 PCR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 위험 정도를 3단계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출처 : KBS 뉴스 |
이 중 봉쇄가 계속되는 지역의 비율은 43.2%이다. 나머지 거주 단지 주민들은 비로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봉쇄가 해제된 지역은 14일간 양성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은 곳이다. 주민들은 행정 단위인 가도나 진을 벗어나서는 안되며 사람들이 모이는 행위도 금지된다.
격리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주거 단지 내에서 봉쇄는 계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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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강도 높은 도시 봉쇄로 시민들은 코로나보다 봉쇄가 더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는 집에 갇혀서 절규하는 시민들의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또한 생활 필수품이 부족하다는 외침에 드론이 나타나 “방역지침을 따라주세요. 자유에 대한 갈망을 조절하세요. 창문을 열거나 노래를 부르지 마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와 충격을 안겼다.
상하이의 한 시민은 아파트 발코니에 텅텅 빈 냉장고를 전시해놨다.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소리 없는 고함’이라고 불리며 화제가 됐다. 이는 도시 봉쇄로 인해 식량조차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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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네티즌들은 ‘살면서 배고픔을 느껴 보기는 처음’, ‘배달 서비스 야채들은 이미 품절’, ‘이러다 굶어 죽겠다’ 등의 글을 남기며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상하이의 봉쇄 소식이 내려진 후 시민들은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다. 앞다퉈 물건을 사기 위해 몸싸움이 일어나는 경우 또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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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상하이 유학생들을 국내로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상하이의 한국인 유학생은 약 2천여 명으로 이 중 300명이 격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학생들은 한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 정부로부터 긴급 차량 허가를 받아 식량을 나눠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중국 당국에서 격리 중인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긴급 물품에는 야채 정도이며 조리 기구가 없는 곳에서 거주 중인 유학생이 많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배달 서비스 역시 마비가 된 상태여서 이 또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