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사별한 뒤 절대 재혼하지 않겠다던 배우의 최근자 근황
연기파 배우 임채무 재혼
과거 성우 박인숙과 초혼
췌장암 투병으로 사별
우울증 겪던 시기 만난 인연
평생을 약속한 배우자를 죽음으로 잃게 된다면 그 고통은 극심할 것입니다. 이에 배우자의 사별을 겪은 이들은 평생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세간에는 ‘사이가 좋았던 부부가 사별 후 더 빨리 재혼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실제 금슬 좋은 부부 생활을 이어갔던 사람들이 사별 후 더욱 큰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이에 오늘 연예톡톡에서는 아내와 사별 후 재혼하게 된 남자 배우가 전한 근황을 한번 살펴볼 텐데요. 이는 ‘두리랜드’대표로도 유명한 중견 배우 임채무의 이야기입니다.
80년대 대표 미남 역할
배우 임채무
임채무는 1949년 생으로 올해로 73세에 접어들었는데요. 그는 젊은 시절 군대를 전역한 뒤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돼 연예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에 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드라마(주로 MBC)에서 선 굵은 배역을 자주 맡은 그는 국내 중장년층에겐 미남 배우 출신 연기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과거 드라마계 남자 배우 투톱이던 노주현, 한진희의 미남 역할을 이어받은 그는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가 애정 연기와 잘 어울려, 여성 시청자에게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고, 이에 80년대에 들어서는 큰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젊은 세대에게 임채무가 알려진 대표적인 계기는 한 아이스크림의 광고 덕분인데요. 실제 2006년 초 ‘돼지바’ 광고를 찍은 그는 모레노 심판을 탁월하게 코스프레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당시 그의 영상은 인터넷상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며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또 이를 계기로 임채무는 그해 중순부터 MBC 예능 ‘황금 어장’의 원년 멤버로 활약하게 됐죠.
1978년 성우 박인숙과
결혼에 골인한 임채무
<좋은 아침> |
이처럼 그간 다양한 활동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임채무는 1978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당시그의 아내 박인숙 씨는 1976년 MBC 공채 7기 성우 출신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가 하면 신혼 초 두 사람의 형편은 그다지 여유롭지 않았는데요. 이에 한 방송에서 당시를 회상하던 임채무는 “제가 결혼할 때 통장에 달랑 3만 원들어 있었어요”라며 “회사 다니던 동생한테 200만 원 빌려서 4평짜리 전세방을 구해 신혼집을 차렸습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1984년 임채무는 MBC 드라마 ‘사랑과 진실’에 출연하며 상당한 성공을 이뤄내는데요. 특히 해당 드라마에 출연하던 중 그의 남다른 음색을 알아본 제작진은 그에게 드라마 주제가를 불러보라고 제안했고, 이후 ‘사랑과 진실’이 대박을 치면서 출연료는 물론 노래를 통한 행사 등을 통해 그는 많은 돈을 벌어드리게 됩니다.
잉꼬부부에게
찾아온 아픔
<불후의 명곡> |
이후 임채무와 박인숙 부부는 슬하에 두 자녀를 둔 채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이후 두 사람에게는 아주 큰 위기 하나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는 바로 아내의 투병이었죠. 실제 과거 박 씨는 췌장암을 선고받았는데요. 평소 금슬 좋은 부부로 정평 난 부부는 크게 낙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임채무는 아내의 투병 생활 내내 지극정성으로 간병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처음 3개월을 선고받은 박 씨는 5년을 더 살다가 2015년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에 방송에서 아내와의 사별을 전한 임채무는 “제가 해외 4개국을 돌아다니며 좋다는 약을 다 구해다 주고, 철저하게 식이요법을 했습니다. 의사들이 기적이라며 놀랐죠”라고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결국 아내와의 이별을 피할 수 없었던 그는 “근데 다 무슨 소용입니까. 결국 떠났는데, 빈자리가 너무 커서 통곡을 몇 차례나 했습니다”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별 후 우울증 겪던
그에게 찾아온 인연
<못 말리는 결혼> |
이후 시간이 흐른 뒤 MBN ‘동치미’에 출연한 임채무는 사별 후 홀로 사는 삶에 대한 근황을 털어놓은 바 있는데요. 이때 그는 “결혼 37년 차가 됐을 때 아내를 먼저떠나보냈다”라며 “혼자 생활을 시작하고 하루는 급하게 외출을 하려는데 하얗게 된 뒷머리가 보이더라. 그래서 혼자 염색에 도전했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덧붙여 그는 “늘 아내가 염색을 해줬다”라며 “옆머리는 혼자서도 가능했는데 뒷머리는 잘 보이지가 않더라. 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등이 전부 염색약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 순간 ‘혼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렸다”라고 고백해 다른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이어 해당 방송의 MC인 최은경은 그에게 “현재는 혼자 지내고 있나”라고 물었는데요. 임채무는 “아내가 췌장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한 2개월 정도 지났을 때 주치의가 날 부르더니 부부 생활이 좋았는지 묻더라. 그래서 ‘나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는데, 의사가 ‘부부 관계가 좋았다면 재혼을 하세요’라고 하더라. 그때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했지만 3개월 후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겼다. 그때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세상도 건강하다’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늘이시여> |
이에 그는 방송에서 현재 좋은 사람을 만나 새 출발 했음을 알렸는데요. 실제 임채무는 201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새로운 인연 김소연 씨와 재혼했습니다. 또 재혼 이후 그는 현재 방송 활동과 ‘두리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한때 크나큰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임채무의 앞날에 평안한 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