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의 100억짜리 신축 건물때문에 이태원 시끄러운 이유는…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송중기가 이웃 주민이 된다면서 다들 좋아했지만 이젠 불만밖에 없어요.” 이태원에 주택을 매입해 재건축 중인 배우 송중기가 신축 공사로 인해 마찰을 빚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도로공사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기존 주택 철거하여
재건축 공사 진행 중
이태원역 근처에서 언덕길을 올라가면 송중기가 소유한 대지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지하 3층, 지상 2층의 861.55㎡(261평) 짜리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송중기 주택 근처에는 고 이건희 회장의 주택,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저택, 최태원 SK 회장의 주택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전 부인인 송혜교와 결혼하기 전인 2016년 11월에 이곳의 주택과 토지를 100억 원에 매입했다. 이 집을 결혼을 앞두고 샀기 때문에 신혼집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둘은 다른 곳에서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5월, 송중기는 기존에 존재했던 주택을 철거했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7년에는 이곳의 공시지가가 46억 원대였는데, 2020년에는 20억 가량이 오른 67억 원대였다. 그는 현재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 한남’에 거주 중이기 때문에, 이 단독주택에 거주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롭게 집을 지어 되판다면 큰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경사면이 가팔라져
사고와 위험 증가해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송중기의 주택 공사를 맡았던 시공사가 도로포장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평한 도로를 경사지게 변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송중기 주택의 주차장과 맞닿은 도로 부분이 원래 도로보다 30~50cm 가량 높아졌다.
용산구청 측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청의 허락을 받지 않고 경사를 높인 점은 위법이기 때문에 시정할 것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들 또한 불만을 경사가 달라진 도로공사에 표출했다.
한 주민은 원래 좁은 도로가 경사면 조정으로 인해 더 가팔라졌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도로공사를 진행하고 며칠 뒤 한 차량이 급경사를 내려오다가 차량이 뒤쪽이나 골목길로 밀리거나 차량 바닥이 긁히기도 했다. 아무리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아서 대대적으로 플랜카드까지 내걸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안전 펜스가 미비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공사 현장 뒤쪽의 가림막이 부실하게 설치돼서 도로 한가운데에 갑자기 장비가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한 주민이 화초를 뽑다가 공사 현장에서 드릴이 떨어져서 큰일이 날뻔한 경험도 있다. 또한, 1년 반이 넘도록 소음 피해를 주기도 해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행 계획서 제출해
원상복구공사 시행할 예정
논란이 계속 불거지자 송중기의 소속사는 해명과 함께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도로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전에도 존재했고, 재건축으로 인한 도로 재포장을 함께 이행하면서 시공사 측에서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도로 높이가 높아졌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구청으로부터 받은 시정 명령과 이웃 주민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하여 원상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했다. 이미 7월 1일에 용산구청에 이행 계획서를 제출했고, 도로 원상복구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피해 본 분들에게 사과의 말까지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