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이버, 카카오 아니죠” 직원들 평균 연봉 1억 넘는다는 곳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국내에 있는 상장기업 중 직원들에게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지급하는 곳은 증권사로 나타났다. 심지어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기는 곳도 4곳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연봉 상승세를 달리는 증권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1위는 메리츠증권

증권사 4곳은 1억 넘겨

직원이 100명 이상 있는 상장기업에서(지주사 제외) 1인당 평균적인 급여가 8000만 원을 넘기는 기업이 22곳에 달했다. 8000~9000만 원이 2곳, 9000만~1억 원이 6곳, 1억 원이 넘는 곳이 4곳이었다. 상위권 1위부터 14위까지는 전부 증권사가 차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8000만 원을 넘기는 22곳 중에서도 17곳이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위는 평균 급여 1억 3468만 원의 메리츠증권이었다. 이는 4800만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작년 상반기에는 유일하게 1억 원을 넘긴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23.6%가 증가하여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본사에서 영업직을 하는 남성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2억 7000만 원에 달했다.

중소형 증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도 평균 급여 1억 원을 넘겼다. 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도 1억 원을 넘겼다. 대형 증권사 중에는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순으로 높았고 모두 8000~9000만 원대였다.

증권사 제외하고

카카오가 휩쓸어

증권사의 연봉은 주식, 이자, 대출 시장 등과 맞물려 있다. 이런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 증권사는 자연스레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자본 상위 10위권에 있는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2조 4천억에 달하는데, 1분기에도 2조 3천억이었기 때문에 2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증권사 외에는 8500만 원의 카카오게임즈, 8300만 원의 카카오, 8300만 원의 카카오뱅크 등의 카카오 계열사가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스톡옵션 행사와 같은 차익으로 인해 작년보다 57%와 143%가 각각 급등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8123만원, SK하이닉스는 5859만원, 삼성전자는 4800만원 등을 평균 급여로 받았다.

신용공여 잔고 증가 중

이자 수익도 점점 늘어나

8월 18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공여 잔고는 약 26조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8년에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치다. 신용공여 잔고란 주식 매수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을 의미한다. 작년 말은 약 20조 수준이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공여 잔고는 주가가 상승할 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주가 하락세에도 지속적으로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빚투 대란이 일어나도 증권사들은 엄청난 이자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28개 증권사들의 상반기 이자 수익은 8525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 이자 수익이 9970억 원이었는데 약 85%를 반년 안에 번 것이다. 증권사 별로 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순으로 이자 수익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