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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움의 대명사인 ‘대리석 바닥’, 실거주자 경험담 들어보니

아파트는 모두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구조의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을 덜기 위해 나만의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닥은 우리와 가장 많이 마주하는 곳으로, 집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한다. 그래서 한 번 시공을 마치면 변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바닥재는 다른 인테리어보다 더 신경 써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바닥재 중에서도 ‘부의 상징’으로 불리며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늘 고민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대리석’이다. 사람들이 대리석 바닥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한국인의 주거 생활과 잘 맞는 바닥재가 맞을까? 실거주자들이 말하는 대리석 바닥의 장단점을 들어보도록 하자.

연예인, 재계 인사가 선택한 대리석

온돌을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과거부터 가장 많이 사용된 바닥재는 ‘마루’이다. 원목 특유의 따뜻한 느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습기에 약해 관리가 까다롭다. 장판은 이런 마루의 단점을 극복한 바닥재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두께도 다양해 층간 소음 걱정도 비교적 덜하다.

대리석은 서구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한 바닥재이다. 대리석 무늬 자체로 인테리어가 될 수 있고, 특유의 깔끔함으로 가구와의 조화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은은한 광택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에서 공개된 연예인들의 집이나 호텔 바닥이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는 점 역시 대리석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견인했다.

실거주자들이 말하는 대리석의 장단점

대리석은 돌이 원재료이기 때문에 여름에 시원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집안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열전도율도 우수해 난방을 하면 집안이 빠르게 따뜻해지고, 식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온돌과 비슷한 역할을 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시공비는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내구성이 좋고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많은 이들이 대리석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난방을 하지 않으면 겨울에도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대리석을 바닥재로 한 집에 늘 실내화가 준비되어 있거나, 카펫이 깔려 있는 것도 이 점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광택이 오히려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마루나 장판에 비해 표면이 미끄러워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정이라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비교적 잘 깨진다는 것도 단점이다.

고급재인만큼 관리도 힘들어

무엇보다 대리석 바닥을 선택하는 이유,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대리석에는 미세한 기공이 있어 액체를 흘렸을 때 쉽게 얼룩이 진다. 물론 그 얼룩을 지우는 것도 일이다. 일반 세제를 사용하면 얼룩은 어느 정도 지울 수 있으나, 대리석 표면 광택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어 대리석 청소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청소도 일이다. 물기가 있다면 마른 수건으로 꼼꼼하게 닦아내야 하고,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손길은 필수다. 시간이 흐를수록 줄눈 시공한 곳이 오염되기 때문에 솔로 문질러가며 닦아줘야 오염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리석은 점점 광택이 사라져 심미성이 떨어지게 된다. 일부 대리석 바닥재 이용자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연마 작업을 통해 광택을 살린다.

집은 거주자들에게 누구보다도 편안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생활 공간으로 공들여 인테리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리모델링이 잘 되었다며 이후 거주지를 재테크로 활용하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저 ‘고급스럽다’는 이유로 선택하기보다는 실제 거주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장단점을 파악해 신중히 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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