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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GGE TERRACE

휘게테라스

HYGGE TERRACE

ⓒ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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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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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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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풍경은 가로(街路)의 모습에서 만들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집을 나서며, 혹은 집에 들어오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건물 입면에 대한 생각과 건물과 길이 만나는 가로 풍경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전면부 파사드에 새겨진‘ 노루’의 모습은 그러한 생각의 결과물이다. 건물이 위치한 제주시 아라동은 여느 도시의 계획지구처럼 필로티 형태의 상가주택들이 점령하고 있다. 과거 구불구불했던 올레길은 곧게 뻗은 아스팔트로 채워졌고, 돌담이 차지했던 가로의 풍경은 상가주택의 필로티가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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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osook Chin

건축주는 이렇게 상업자본의 흐름이 점령한 대지에서 옛‘ 제주’를 추억할 수 있는 주택을 갖길 원했다. 이러한 생각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화산송이석과 닮은 붉은색 외벽 벽돌 마감으로 반영되었고, 옛 제주집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나무와 석재를 주요 마감재로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옛 돌담의 정취를 경계석으로 복원하고 4층 실내 테라스 외벽까지 돌담으로 마감함으로써, 내부에서도 외부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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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osook Chin

총 5가구가 모여 사는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각 세대마다 하나 이상의 외부 테라스를 갖는다는 점이다. 휴식공간으로서 집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테라스의 개구부와 창은 도시적인 느낌의 주변 건물들을 피해, 제주의 풍광을 최대한 끌어들일 수 있는 곳에 위치하도록 하였다. 일례로 4층 주방이나 다락의 가로로 긴 창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한라산과 제주바다를 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다. 최대 건축 면적, 용적률을 쓰는 단순한 덩어리지만 불규칙적으로 열린 테라스의 비움을 통해 입체적인 음영을 보여주려 했으며, 모양이 각기 다른 창들을 통해 아이들, 남녀 노소, 세대를 넘어선‘ 다양성’이 공존하는‘ 다가구’주택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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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가로(街路)풍경의 주범인 주차장 필로티는 타공 철판으로 만들어진 덧문에 의해 가려지며, 낮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투과시키고, 밤에는 반대로 내부의 인공 불빛이‘ 노루’의 이미지를 만들도록 하였다. 이는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훼손되고 있는 제주의 자연을 상기시키며, 이 집을 지나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번쯤은 이 땅의 옛 주인이었던‘ 노루’를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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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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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ONOM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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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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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OR PLAN

  1. Architect : RE:TMUS ARCHITECTS
  2. Location : Aran 9-gil, Jeju-si, Jeju-do, Republic of Korea
  3. Program : Multifamily house
  4. Site area : 285㎡
  5. Building area : 140㎡
  6. Gross floor area : 445㎡
  7. Building scope : 4F
  8. Building to land ratio : 49.17%
  9. Floor area ratio : 156.26%
  10. Principal architect : Seungbok Jeong, Joomin Kim
  11. Design team : Dabin Jang, Gwangheon Hyun, Wooseok Choi, Chakyung Im, Soyeon Choi
  12. Structural engineer : Youngmi Kim
  13. Mechanical engineer : TAEYOUNG EMC
  14. Electrical engineer : TAEYOUNG EMC
  15. Construction : Yoonki Jeong
  16. Photographer : Hyosook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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