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동주택 - 듀플렉스 하우스

JANGGI-DONG DUPLEX HOUSE

대상지는 김포한강신도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단독주택 2동(듀플렉스 하우스)으로 건축이 가능한 평균 330m2 크기의 단독주택 용지로 이루어진 동네에 있다. 이로 인해, 주변 대다수 부지 역시 분양을 목적으로 한 듀플렉스 하우스를 건축하고 있으며, 본 프로젝트의 건축주 역시 같은 목적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하나의 땅 위에 두 개의 주택에서 이웃 간의 공유(소통)과 프라이버시(안전) 보장의 상충되는 관계 설정을 ‘선택적 공유’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며 사용자가 환경을 상황에 맞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제안했다. 이는 분양주택(불특정 다수를 위한 매매 목적의 주택)이라는 목적을 고려했을 때 과감한 시도로 볼 수 있다.

‘ㄷ’자 모양의 주택을 서로 대칭시킨 ‘ㅁ’자 중정형 주택은 마당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구조 상 열려 있는 마당은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차단, 차폐,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현재는 차폐 조경이 되어 있는 상태다. 두 집이 서로 마주보며 중심공간을 비워놓은 배치는 마당의 가변성 외에 또 다른 이점이 있다. 바로 열린 하늘이다. 중정 또는 집안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중정의 사용 방식과 관계 없이 두 집에게 열려 있으며 채광량도 극대화할 수 있다. 마당과 하늘은 한국전통건축(한옥)의 주요 공간 중 하나로 우리에게 밀접하게 녹아있으며, 현대주택에서도 비슷하게나마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길 바랐다. 여유롭지 않은 대지 안에 중정을 계획하는 것은 난이도 있는 과정이었다.

특히, 중정의 채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사이에 틈을 주었고, 단면계획에서 지붕 경사를 중정쪽으로 기울여 V자 형태로 계획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의 조형은 주변 건축물들과 같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변에서 가장 높고 넓은 집으로 보이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얻게 됐다. 여기에 2층 높이의 거실, 실내-실외가 중첩되는 공간구성, 외부테라스 등은 집의 공간감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집에서 창호는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자 채광 및 환기의 주요 요소이다. 본 주택 설계의 주안점은 최소한의 개수, 최대한의 크기다. 애매한 크기의 창호는 조망, 환기, 채광의 역할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창호는 프라이버시 문제 등으로 항상 커튼으로 가려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균형을 고려하여 창의 위치, 폭 등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여 기능은 물론 프라이버시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SECTION

FLOOR PLAN

Architects : JARISO ARCHITECTS

Location : Janggi-dong, Gimpo-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Program : House

Site area : 372m²

Building area : 177.98m²

Gross floor area : 980.38m²

Building scope : 2F

Building to land ratio : 47.84%

Floor area ratio : 75.37%

Design period : 2019. 1 - 4

Construction period : 2019. 4 - 12

Completion : 2019. 12

Principal architect : Geewon Oh, Jeongyoon Seo

Project architect : Geewon Oh, Jeongyoon Seo

Design team : Kangreyol Bae, Taehyeon Jo, Hyejin Eom

Interior design : Cosb ltd.

Structural engineer : Eden

Mechanical engineer : Sunhwa Engineering Co., ltd.

Electrical engineer : Sunhwa Engineering Co., ltd.

Construction : Cosb ltd., CKL Construction

Photographer : Yousub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