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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매일경제

[봄生봄死] 亞 전역 뒤흔드는 분홍빛 세레나데…어디 꽃밭이 최고일까?

"심쿵할 준비 되셨습니까."


봄이 성큼 다가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한낮에 잠시 움직이면 이마에 땀이 송글 맺힐 만큼 햇살이 따사롭다. 눈을 잠시 돌리면 봄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려 잔뜩 움츠리고 있다. 긴 겨울의 끝이 보이는 것이다.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도 봄이 오는 것을 더욱 기대케 한다. 비록 아직 마음 편히 바깥 활동을 할 수는 없지만 눈으로라도 향기로라도 봄소식을 마주한다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봄의 기지개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아시아 전역이 봄 맞을 채비를 마쳤다. 그 시작과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벚꽃을 빼놓을 수 없다. 흐드러지게 핀 분홍빛 벚꽃의 세레나데가 아시아를 뒤흔드는 날이 머지않았다. 이에 여행플러스는 아고다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여행지를 랜선으로 만나본다.

대한민국 서울 & 제주

과천 서울대공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최근 아고다가 아고다 고로컬(GoLocal)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 30%가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 또는 수목원 등은 일상에서 벗어나 봄꽃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라는 얘기다.


한국 예비 여행객 33% 역시 자연경관을 꼽았다. 서울은 그런 의미에서 안성맞춤 도시다.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서울에 위치한 고궁에 방문해 벚꽃을 감상하며 한국의 수려한 역사와 건축물에 대해서도 배워볼 수 있다.

제주 녹산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제주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답게 봄도 화려하다. 아고다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설 연휴 여행지, 2021 새해맞이 여행지 순위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제주의 왕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도심을 비롯해 벚꽃은 물론 유채꽃과 개나리 등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가시리 녹산로 등도 꼭 가봐야 하는 봄꽃 스폿이다.

일본 도쿄 & 야마나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도쿄의 야나카는 전통적인 생활방식 일부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일본 고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요요기 공원, 메구로강에서도 봄의 색깔을 만날 수 있지만, 벚나무가 우거진 야나카 공원묘지에서도 활짝 핀 꽃을 즐길 수 있다.

야마나시현 / 사진 =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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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북쪽으로 향해야 한다. 그림 같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활짝 핀 벚꽃 풍경이 숨 막힐 듯 펼쳐지는 미로 같은 좁은 길을 거닐어도 좋다. 나가사키 공원은 분홍빛 벚꽃을 즐기기 좋은 현지인의 꽃놀이 명소다.

대만 타이중 & 르네이

예비 여행객 35%가 ‘자연경관’을 선호 여행지로 응답한 대만의 경우 2만여 그루의 벚나무를 보유한 타이중의 우링농장이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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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완다 국립공원 / 사진 = 언스플래쉬

푸리진에서 한 시간가량 차를 타고 가면 토착부족인 세디크족, 아타얄족의 거주지인 완다 저수지가 나온다. 그 뒤쪽에 자리한 르네이의 아오완다 국립공원은 봄의 수려한 벚꽃과 나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소나무숲과 아오완다강의 남북하천 교차로를 연결하는 웅장한 아오완다 다리가 매력적이다.

말레이시아 케다 & 페낭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시아만의 봄꽃 시즌이 있다. 매년 2~4월 케다의 알로르세타르 거리는 천상의 분홍빛이 펼쳐진다. 테코마 나무로 알려진 이 꽃들은 마치 벚꽃처럼 도시 곳곳을 물들인다.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꽃을 볼 수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잘란 쿠알라케다, 잘란 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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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능소화나무 / 사진 = 플리커

남쪽으로 여행하다 보면 또 다른 여행지인 페낭이 눈부신 테코마 꽃과 음식, 문화, 유산을 자랑한다. 현지에서 ‘휴지 나무’ 또는 ‘능소화나무’로 알려진 이 아름다운 꽃들은 보통 2~4월 건기에 꽃을 피우며 길거리를 분홍빛으로 채운다.

필리핀 팔라완 & 카비테

자연 그대로의 해변, 웅장한 수중 동식물, 푸에르토프린세사의 세계적인 지하강을 가진 팔라완은 필리핀 고유의 벚꽃이라는 또 다른 놀라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발라용 또는 팔라완 벚꽃으로 알려진 이 나무는 3~4월에 분홍빛 꽃을 피우며, 이 나무들은 고유의 벚꽃 공원을 조성할 목적으로 지자체가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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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 사진 = 플리커

마닐라와 근접한 카비테의 다스마리냐스는 이곳만의 모조 벚꽃을 자랑한다. 일본 벚나무의 먼 사촌인 능소화나무에서 만들어진 앙증맞은 분홍빛 꽃이 주변을 은은하게 물들인다.

태국 나콘빠톰 & 파탈룽

태국의 벚꽃인 촘푸판팁을 경험하려면 200여그루의 촘푸판팁 나무가 심어져 있는 나콘빠톰의 까셋삿 대학교로 향해야 한다. 분홍빛 꽃을 품은 길 양옆의 나무가 낭만적인 터널을 만드는 이곳은 오직 1년에 한번 3~4월에만 꽃이 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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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콘빠톰 / 사진 = 플리커

촘푸판팁을 보러 갈 수 없는 여행객이라면 파탈룽의 탈레노이 물새 보호 구역에 핀 분홍빛 연꽃을 만끽할 수 있다. 훌륭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수백 종 새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베트남 하노이 & 달랏 & 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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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 사진 = 언스플래쉬

베트남 하노이의 낫탄 벚꽃 마을에는 지역 정원사들이 관리하는 특유의 짙은 분홍빛을 지닌 벚나무들이 있다. 아름다운 봄 풍경과 더불어 시원한 기온은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즐거운 휴일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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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 사진 = 픽사베이

밝은 분홍빛 벚나무가 3000여그루에 육박하는 달랏은 봄에 특히 아름다우며 꽃의 도시로 유명하다. 이 꽃들은 살구나무의 다섯 잎을 닮은 특이한 모양으로 인기가 많다. 황홀한 경관을 즐기려면 해가 뜰 때 도심을 걸어보자.


현지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하장도 눈여겨볼 곳이다. 이곳의 봄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하장에서는 ??바, 옌민, 메오박을 관통하는 바람 부는 길을 따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다. 산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멋지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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