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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아닌데 너무 ‘오버’, 그래서 더 좋아”…건방진데 착한 하극상車 [카슐랭]

투아렉·골프, 가성비도 가심비도 ‘UP’

오버 엔지니어링, 벤츠·BMW에 하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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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물론 가심비도 높여 하극상 매력을 향상한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진은 올 휠 스티어링 구동 장면 [사진출처=폭스바겐]

폭스바겐은 ‘하극상’ 독일자동차 브랜드다. 가격이 더 비싼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전혀 기죽지 않는다.


벤츠·BMW처럼 독일차 특성인 탄탄한 기본기와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우수한 첨단 사양으로 무장하지만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가격만으로 판단하면 대중적인 차종에 해당하지만 ‘대중명차’ 매스티지(Masstige)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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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매스티지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결합한 용어다. 명품에 버금가는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는 ‘대중명품’을 뜻한다. 대중명차의 특성은 하극상에 있다. 폭스바겐의 ‘오버 엔지니어링(Over-engineering)’를 통해 하극상을 저지르고 있다. 


오버 엔지니어링은 해당 제품에 꼭 필요한 수준을 넘어 급을 뛰어넘는 하극상 첨단 기술을 탑재해 더욱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폭스바겐의 철학인 ‘모두를 위한 기술’을 실천하는 오버 엔지니어링 대표 차종은 플래그십 SUV인 투아렉과 아이코닉 해치백인 골프다.

‘아빠차 끝판왕’ 투아렉 “1억이면 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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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 [사진출처=폭스바겐]

투아렉은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SUV다. 2002년 프리미엄 SUV 시장을 개척했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끌어올렸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와 같은 MLB 에보(Evo) 플랫폼을 적용했지만 가격은 ‘반값’ 이하이기 때문이다.


힘도 슈퍼카 수준이다. 투아렉은 155t에 달하는 보잉 747을 견인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차(車)력사다. 단순히 힘만 센 게 아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2세대 투아렉은 웬만한 차량으로는 완주도 어려운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무기로 하는 투아렉은 강력한 사륜구동, 넉넉한 공간, 넘치는 힘, 민첩한 핸들링,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앞세워 BMW·벤츠가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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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 실내 [사진출처=폭스바겐]

지난 8월 국내 출시된 투아렉은 상품성을 대폭 향상한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아빠차 시장을 공략한다. 신형 투아렉은 투박했던 기존 모델보다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도 향상시켰다.


프런트 LED 라이트 스트립을 새로 적용하고 프런트 범퍼에는 블랙 톤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반영한 효과다. 측면부에는 새로운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후면부의 경우 테일게이트를 수평으로 길게 연결하는 LED 라인, 6개의 ‘L엘’자형 LED를 적용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로 플래그십 모델의 존재감을 강화했다.


폭스바겐 첨단 기술을 집약한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브랜드 최초로 탑재했다. 실내의 경우 12인치 디지털 콕핏과 15인치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이노비전 콕핏’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겨울에 강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강력한 구동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EA897 에보(evo)3 V6 3.0 TDI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kg.m, 복합연비는 10.8km/ℓ다. 가격은 1억99만~1억699만원이다. 품질보증도 프리미엄 급이다. 5년 또는 15만km까지 보증받고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골프, 건방져서 더 끌리는 ‘독일차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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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8세대 [사진출처=폭스바겐/편집=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골프도 차급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오버 엔지니어링’ 가성비 모델이다. 골프는 1974년 출시된 이후 세계 각지에서 37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단순히 판매대수만 많은 것은 아니다. 세계 최초로 ‘해치백’ 콘셉트를 적용해 ‘골프 클래스’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도 창출했다.


현대차 i30, 르노 클리오, 벤츠 A클래스, BMW 1시리즈, 볼보 C30 등도 모두 골프 영향을 받았다.


실용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향한 ‘독일차의 전설’이다. 폼 나고 큰 차를 선호해 ‘해치백 무덤’으로 여겨지던 국내에서도 20~30대에게 사랑받았다. 골프는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빚어낸 탄탄한 기본기가 장점이다. 금상첨화, ‘하극상’ 첨단 사양도 채택했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는 ‘반값 포르쉐’라고 불릴 정도로 달리는 맛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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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GTI [사진출처=폭스바겐]

현재 판매되고 있는 8세대 골프는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돼 우수한 공간 활용도를 지녔다. 전장은 4285mm(GTI 4290mm)에 불과하지만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36mm에 달해 체구에 비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도 최대 1237ℓ까지 확장된다. 도심 출퇴근용은 물론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리다면 패밀리카 역할도 담당할 수준이다. 8세대 골프는 동급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첨단 사양도 대거 채택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인 ‘IQ.드라이브’는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IQ.드라이브는 출발부터 210km/h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조향, 가속·감속을 능동적으로 보조하는 ‘트래블 어시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IQ.드라이브를 통해 운전자는 장거리 여정은 물론 도심이나 정체구간에서도 운전 피로를 덜고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다.


동급 경쟁차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도 적용했다. 이 장치는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마주오는 차량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최상의 시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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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GTI IQ.드라이브 트래블 어시스트 [사진출처=폭스바겐]

국내에는 효율성이 우수한 모델인 골프 2.0 TDI와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인 골프 GTI가 판매된다.


골프 TDI는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kg.m다. 복합연비는 17.8km/ℓ에 달한다. 하이브리드카(HEV) 뺨친다.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은 가장 진화된 EA888 에보(evo)4 2.0 TSI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7.8kg.m에 달한다. 체구는 작지만 성능은 강력하다. 복합연비는 11.5km/ℓ다.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료효율성이 뛰어난 편이다. 가격은 2.0 TDI가 3985만~4140만원, GTI가 4970만원이다. 유지비도 아낄 수 있다. 5년 15만km 보증 연장 프로그램,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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