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대만여행 :: 철길 따라 떠나요, 타이베이 / 타이중 / 가오슝
2022년 9월 29일, 대만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선언으로 드디어 한국인도 비자 없이 대만을 여행할 수 있다.
이제는 일반 호텔에서 7일간 자발적 건강관리를 시행한다. 입국 당일 혹은 격리 1일차에 키트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자유롭게 대만 여행을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이틀에 한 번씩 자가 키트 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양성이 아닌 경우에는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볼 것도, 먹을 것도 다양한 대만.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이 타이베이를 찾는다. 하지만 대만 서쪽은 철도 연결이 잘 되어있어 빠르고 편하게 근교 도시에 방문할 수 있다.
오늘은 열차로도 쉽게 여행 가능한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의 대표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1. 타이베이
'대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타이베이. 대만의 수도답게 다양한 문화생활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타이베이 101은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스팟으로 유명하다.
지하철과 버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근교 투어가 잘 되어있어 3박4일 혹은 4박5일 여행 일정으로 즐기기에 알맞은 도시이다.
# 타이베이 101 예약 바로가기
타이베이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이 있다. 불교 관련 조각품부터 서화, 서예 특별 전시, 옥기와 청동기 등 70만 점의 다양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힐 정도이니, 대만의 역사 및 문화를 알고 싶다면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 앞에는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타이베이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다.
#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예약 바로가기
타이베이에서의 독특한 경험을 원한다면, 용산사에 방문해 보자. 용산사는 불교를 포함해 도교 등 다양한 종교의 신을 모시는 사찰이다. 현지인들은 물론,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고 간다.
이곳에서는 반달 모양의 빨간색 나뭇조각인 즈자오를 통해 점괘를 볼 수 있다. 던져서 나온 모양별로 해석이 달라, 더욱 재미있다. 타이베이 중앙역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어 여행 중 들르기에도 좋으니 참고할 것.
'타이베이' 하면 근교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타이베이 근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어려운 편이라 많은 여행객이 버스투어를 이용하곤 한다. 하루동안 스펀, 지우펀, 예류 등 타이베이 근교의 대표 도시들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스펀에 방문한다면 소원 천등을 날려보자. 여행지에서 함께한 사람과 소원을 적어 날려 보낸다면, 여행에서의 기억이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버스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지우펀. 지우펀의 야경은 빨간 등으로 은은하게 빛난다. 좁은 골목골목을 탐험하며 다양한 길거리 음식점에서 대만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 대만 버스투어 예약 바로가기
2. 타이중
타이베이에 비해 다소 생소한 타이중. 타이중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버블티'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중의 춘수당에서 우리가 아는 버블티가 탄생했다. 오리지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타이중에 방문했다면 꼭 한번 춘수당에 들러보길 바란다.
따뜻한 버블티부터 차가운 버블티까지, 다양한 질감의 버블티를 즐길 수 있다. 춘수당의 버블티는 타피오카펄의 쫀득함과 밀크티의 부드러움까지 맛볼 수 있어 에디터의 '인생 버블티'로 꼽힌다.
직접 버블티를 만들어볼 수 있는 클래스도 마련돼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볼 것.
# 춘수당 버블티 클래스 예약 바로가기
타이중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고미습지. 이곳은 일몰이 환상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갯벌이기도 하고, 고미습지 내부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야 하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자.
타이중 고미습지의 매력 포인트는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고여있는 바닷물, 지평선이다. 타이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었던 고미습지. 차로는 30분(택시 이용), 대중교통으로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저녁 일정을 완전히 비우고 넉넉하게 방문해 보자.
타이중 시내에서 버스로 30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레인보우 빌리지. 이곳도 타이중의 유명 관광지다. 모든 건물이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칠해진 무지개 마을. 마을에 거주하는 한 노인이 자신의 집과 마을 건물에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유명해졌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고,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니, 매너를 지키며 조용히 구경하자.
# 타이중 무지개마을 투어로 만나보기
【일일투어】대만 타이중 궁원안과·무지개마을·고미습지 투어
타이중에는 타이베이와 가오슝과는 달리 지하철이 없다. 하지만 버스 노선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주변 관광지나 타이중 시내의 관광지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대만의 교통카드인 이지링크를 발급받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타이중 관광지를 다닐 예정이라면 참고할 것.
3. 가오슝
대만 남부 최대 도시, 가오슝. 대만의 두 번째 도시답게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도시다. 가오슝은 대만에서도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온화한 온도를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10월 말, 가오슝의 낮 평균 온도는 30도를 웃돌기 때문에 봄에서 가을까지 반팔 옷차림은 필수다. 또한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보다 훨씬 저렴한 물가를 자랑해,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보얼 예술 특구에는 영화 관련 전시와 상영회부터 개인 편집샵들이 입점해있어, 대만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 좋다. 본래 창고로 이용하던 곳을 개조해 활용하고 있는 이곳. 장소와 어우러지는 곳곳의 조형물과 포토존이 관람 포인트다.
가오슝 여행 중이라면 섬 속의 섬, 치진섬에도 방문해 보자.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데, 가오슝 내에서도 휴양지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길이가 15km에 달하는 섬이기에, 자전거를 대여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치진 해변을 둘러본 뒤, 치허우 포대까지 향하는 코스를 가장 추천한다. 약간의 등산이 필요하지만, 치허우 포대까지 올라가면 단 시간 내에 하트 모양의 치진 해변은 물론 치진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야시장 문화가 발달한 가오슝. 가오슝 내에서는 류허 야시장이 가장 유명하다. 우육면, 지파이, 곱창국수 등 대만을 대표하는 음식은 물론, 다양한 길거리 음식까지 저렴하게 즐겨보자.
대만의 젊은 분위기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류허 야시장만 한 곳이 없다. 흥정을 통해 펑리수, 누가크래커와 같은 기념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가오슝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세로로 긴 국토 형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지역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만. 깔끔한 도시 풍경과 맛있는 음식 덕에 팬데믹 이전부터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여행지다.
직접 겪었을 때 그 매력이 배가 되는 나라, 대만. 무비자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여행을 통해 대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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