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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나왔다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이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나 중국의 화웨이가 아닌 스타트업이 ‘최초’의 기록을 갖게 됐다. 그러나 한 손으로 잡기엔 좀 부담스러운 두께나 무게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le)’이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플렉스파이는 앞뒤로 접거나 펼칠 수 있으며 앞뒷면과 접힌 부분에서 각각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다. 세 개의 서로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접힌 부분은 알람 등을 표시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화면을 다 펼치면 7.8인치의 태블릿 크기가 되고 두께는 7.6㎜다.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형태다. 가격은 메모리 등 사양에 따라 8999위안(약 147만원)에서 1만2999위안(약 212만5000원)이다. 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로욜은 발표회에서 “20만번 넘게 접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몇 년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신생 업체가 공식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로욜’은 창업한지 6년 밖에 안 된 스타트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고 생산공장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두고 있는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그러나 한편 두께, 무게, 곡률의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 폰을 접으면 15.2㎜가 된다. 현재 대중화된 스마트폰이 7~8㎜인 것에 비해 두껍다. 두꺼운 만큼 얼마나 가볍게 만들어냈을지도 살펴봐야 한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 간극도 커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실물을 봐야겠지만 폴더블폰으로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통신 기능이 연결된 것으로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플렉스파이. 로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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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파이. 로욜 홈페이지 캡처.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 LG전자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형태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 간극은 1㎜ 이하가 요구되는데 현재 삼성의 기술 수준은 2㎜까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회의에서 폴더블폰과 관련된 일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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