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피곤한 사람이라면 밥상에 이것을 올려라
인스타그램에서 ‘솥뚜껑 운전수’로 유명한 원귀연 씨가 내 몸을 살리는 제철 집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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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해독에 탁월한 들기름 다슬기술찜
32년간 꾸준히 집밥을 고수했고 “내가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라는 말이 더 와닿는 나이. 유년기에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던 기억이 있는데, 간 해독에 탁월한 식재료인 다슬기로 술찜과 전을 만들어봤다. 맛 보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재료
다슬기 300g, 미니새송이·은행· 단호박·브로콜리·통마늘 등(집에 있는 재료 사용 가능), 청·홍고추, 들기름 4스푼, 소주(또는 청주) 3스푼, 소금·후추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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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➊ 다슬기는 해감해서 깨끗이 씻어둔다.
➋ 버섯과 은행, 모든 채소는 통마늘 크기로 잘라둔다.한의사 남편의 밥상 풀이
➌ 포일을 두 겹으로 해서 그릇 모양을 만든 뒤 다슬기와 버섯, 은행, 모든 채소를 담는다.
➍ ③에 들기름, 소주, 소금, 후추를 고루 뿌린다.
➎ 200℃의 오븐에 20~25분간 익힌다.
TIP
오븐이 없을 경우 두꺼운 냄비에 불을 약하게 해서 구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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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남편의 밥상 풀이
다슬기는 몸통의 절반이 비타민, 미네랄, 칼슘, 철분, 단백질이다. 곡물에 부족한 영양가를 높여주며 간과 신장에 도움을 주어 조혈작용을 높이고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간 해독 작용을 높여 알코올 분해 효과, 눈의 피로 완화 작용, 지방간 예방 및 치료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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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수를 우려 만든 강황백숙
가끔 험준한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젊은 산악인들을 비추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저 자식들의 부모는 얼마나 속이 탈까'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지금은 내가 그 속 타는 부모가 됐다. 아들이 에베레스트는 아니지만 6년째 1년에 한 두 차례 10~15일씩 세계 오지 정글로 루어(인조 미끼) 피싱 탐험을 떠나는 것. 오지로 들어가면 아들의 안부도 챙길 수 없어진다. 그럴때면 돌아오는 그 시간까지 난 거의 모든 시간을 주방에서 보낸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내게는 기도의 시간이기에. 그런 아들이 참 좋아하는 한 그릇 보양식 백숙. 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늘 한 그릇 백숙을 담아낸다.
재료
영계 2마리, 불린 찹쌀 1컵, 불린 녹두 적당량, 칡뿌리·헛개나무 열매·구기자 15~20g씩, 결명자 1/2작은술, 강황가루 1/2~1스푼, 감자·마늘·부추 적당량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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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➊ 생수에 칡, 헛개나무 열매 결명자를 넣고 끓여 약초수(약초 우린 물)를 만든다. 건지는 버린다.
➋ 영계 뱃속에 불린 찹쌀과 녹두를 넣고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➌ ①의 약초수에 영계를 넣고 닭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감자, 마늘, 강황가루를 넣고 마저 익힌다.
➍ 마지막에 구기자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➎ 크고 넓은 볼에 감자와 강황백숙을 담고 부추를 같이 곁들여 낸다.
TIP
사용하고 남은 강황가루는 밥 지을 때 조금씩 넣어 먹으면 색감도 예쁘고 간 기능 개선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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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남편의 밥상 풀이
강황은 간세포 재생과 해독 작용, 노화 및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헛개나무 열매는 간 기능 개선과 간 해독 작용을 향상시키고, 칡 또한 간의 해독 작용이 있고 근육을 부드럽게 완화해준다. 구기자 역시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글 원귀연 사진 이대원(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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