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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에 가면 딱 이겠다!.." 전나무가 풍경을 이룬 사찰 여행지

부처님 오신 날에 걷기 좋은 고요한 사찰 여행지, 내소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 도착하는 천년 고찰에서 여유와 위안을 느껴보세요.

전북 부안 내소사 & 전나무길

고요한 사찰과 전나무 숲길이 어우러진 명상 산책 명소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내소사는 천년 고찰의 품격을 간직한 사찰이다.


산중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이며, 사찰 입구부터 본당까지 이어지는 전나무길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숲 산책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숲길은 사찰을 방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 구간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명소이다.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내소사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삼천 원이며, 주차장은 입구에서 도보로 오 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차량에서 내린 후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전나무의 높고 빽빽한 줄기가 양옆으로 펼쳐진다.


전체 길이는 약 육백 미터이며, 오랜 시간 동안 정비된 흙길과 평탄한 구조 덕분에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걸을 수 있다. 나무 높이는 평균 이십 미터를 넘으며 나무와 나무 사이 간격도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전나무 특유의 향은 숲속을 걸을수록 진하게 퍼지며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는다.


햇빛은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들어오며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노란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져 숲 전체가 따뜻한 색감으로 물든다. 사찰을 가기 위한 숲길이지만 이 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될 정도로 여운을 남긴다.


전나무길을 지나면 내소사 일주문과 사천왕문이 나오고, 그 뒤로 사찰 경내가 펼쳐진다. 이곳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의 건물 대부분은 조선 후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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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는 대웅보전과 삼층석탑, 종각 등 전통 사찰의 주요 구조가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의 문살은 단청 없이 나무 본래의 무늬와 결을 그대로 살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내소사는 단체 관광객보다 개인 또는 소규모 방문자가 많으며, 조용히 사색하고 머무르는 이들이 대다수이다. 불전 참배보다는 건물 구경이나 산책 목적의 탐방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경건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경내 곳곳에는 작은 연못과 전각이 있고 나무 벤치가 놓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쉴 수 있는 구조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짙은 초록의 숲,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고요하게 쌓인 눈까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사진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여행객보다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더 빠를 정도다. 전나무길 한복판에서 카메라를 들면 자연스럽게 원근감이 살아나고 수직으로 뻗은 나무줄기가 프레임을 꽉 채운다.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게티이미지뱅크(내소사)

사찰 주변에는 매점이나 상업시설이 거의 없고 조용한 도로와 산책로만 이어진다. 내소사 주변을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사이로, 하루 일정 중 여유롭게 포함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인근에는 변산반도국립공원, 곰소염전, 부안 마실길 등도 있어 연계 여행지로 구성하기 좋다.


이곳은 종교적인 신념과 상관없이 누구나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려한 관광 시설보다 고요한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알맞고, 걸으면서 동시에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찾는 이들도 많고, 혼자서 천천히 걷고 싶은 날에 선택되는 여행지로 자주 언급된다.


오유민 기자 oumin@newskr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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