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유'처럼 20대 몸으로 살기
에너지 바 ‘Dr You’의 주인공이자 오랫동안 방송에서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해온 유태우 박사. ‘몸의 명의’에게 건강 설계의 방법을 물었다.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남자의 뱃살> <내 몸 개혁 6개월 프로젝트> <유태우의 질병완치> 등 유태우 박사가 펴낸 책은 무수히 많다. 대부분 건강 관련 베스트셀러다.
그는 서울대병원에서부터 수많은 비만 환자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쉽고 간단한 몸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한때 그의 이름을 딴 ‘유태우 다이어트’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그는 ‘닥터U와 함께 몸맘삶훈련’의 원장이다. 몸맘삶훈련이란 병을 일으키는 나쁜 사고방식, 생활 습관, 삶의 관계를 바로잡아 스스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그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몸맘삶 쉽게 하기 실천법’도 올리고 있다. 무려 250편 이상이 게재돼 있는데, 감량법은 물론 ‘예민한 성격 완치하기’, ‘키 작게 안 보이기’, ‘돈 문제 없이 살기’, ‘생각 과다 완치훈련’ 등 주제가 다양하다.
Q.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모터바이크 타는 모습인데, 겨울에도 즐기십니까?
매일 아침 모터바이크로 출퇴근합니다. 아직까지 이것보다 좋은 이동 수단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시내에선 최고입니다. 참, 레저용은 따로 있어요. 모터바이크로 국내에 안 다닌 곳이 없고, 해외에도 1년 한두 번 나갑니다.
Q. 삶의 기본모드가 ‘놀기’이던데요, 삶을 즐기는 방식입니까?
삶 자체가 즐거운 거지요. 저는 즐거운 건 바로 합니다. 그래서 제 삶의 기본모드를 놀기라고 하지요. 놀면서 일하고, 놀면서 운동하고, 놀면서 관계하는 식으로 놀기가 바탕이고 그 위에 일, 운동, 관계 등이 있는 겁니다.
Q.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겠습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상황의 변화는 있지요. 그러나 상황의 변화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변화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 상황을 힘든 상황으로 보지 않아요. 사람의 고통은 다 생각에서 옵니다. 스트레스 안 받는 길은 아주 간단해요. 지금 잘 살면 됩니다. 그러면 순간을 감사하며 살게 됩니다.
Q. 강연도 많이 다니는데 의사로서 50+에게 인생 2라운드 설계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합니까?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노후 대비, 은퇴 설계를 이야기합니다. 연금, 보험, 적금 등 대부분 돈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돈은 뭐로 벌지요? 몸으로 법니다. 돈만 벌면 몸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축나지요. 그렇게 몸으로 번 돈을 어디에 쓰냐? 결국 병원이에요. 그러니 돈이 아니라 몸을 준비해야지요. 일을 하든 사랑을 하든 놀기를 하든 몸으로 합니다. 내 몸을 최고의 몸으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노후 투자입니다.
Q. 몸을 어떻게 설계하나요?
저는 20대 때의 몸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내 몸이 최적일 때로 다시 만드는 겁니다.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노후 대비, 은퇴 설계를 이야기합니다. 연금, 보험, 적금 등 대부분 돈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돈은 뭐로 벌지요? 몸으로 법니다. 돈만 벌면 몸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축나지요. 그렇게 몸으로 번 돈을 어디에 쓰냐? 결국 병원이에요. 그러니 돈이 아니라 몸을 준비해야지요. 일을 하든 사랑을 하든 놀기를 하든 몸으로 합니다. 내 몸을 최고의 몸으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노후 투자입니다.
Q. 몸을 어떻게 설계하나요?
저는 20대 때의 몸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내 몸이 최적일 때로 다시 만드는 겁니다.
Q. 왜 20대의 몸입니까?
20대를 생각해보세요. 가진 게 내 몸뿐이었지요. 일도 하고 돈도 벌고 결혼도 하고 그 몸으로 다 했어요.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이제는 90세 전에 죽으면 조기 사망으로 불립니다. 50세는 50년을, 60세는 40년을, 70세는 30년을 더 살아야 해요. 그래서 몸 하나로 모든 걸 일구던 20대의 몸으로 돌아가면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Q. 50대라면 몸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묻습니다. 때론“그건 당신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비꼬기도 하지요. 그럼 닥터유는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을까요? 나이가 들어서 안 된다는 건 변화의 의지, 선택의 의지가 없는 것이지요. 고장 난 차라도 잘 수리하면 거의 새 차처럼 쓰듯이, 내 몸도 이제부터 잘 고치면 거의 새 몸처럼 쓸 수 있습니다.
현재의 달력나이가 몇 살이든, 내 몸의 현재 상태가 어떠하든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또 차는 마음에 안 들면 폐차시키면 되지만, 내 몸은 마음에 안 들어도 버릴 수는 없잖아요? 노후 설계를 위해 돈을 모은다고 했을 때 평범한 직장인은 수십 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몸 만들기는 얼마 안 걸려요. 고장이 많이 났더라도 대부분 3개월 정도면 가능합니다.
Q. 20대의 몸은 어떻게 만드나요?
핵심은 감량입니다. 그 시절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럼 모든 게 해결됩니다. 다이어트와 감량은 다릅니다. 주변에 다이어트해서 감량한 사람 보셨어요? 참 드물지요. 그러나 감량하면 그냥 100% 감량이에요. 다이어트는 방법이고 감량은 결과입니다. 보통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100명 중 10명 정도 성공하지요. 그런데 그 10명 중 9.5명은 다시 찝니다. 결국 100명 중 0.5명밖에 감량을 못 해요. 반면 감량하는 사람은 100명이면 100명이 다 합니다. 감량은 결과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무게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Q. 중년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감량법을 알려주세요.
보통 어려서부터 비만인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10kg을 감량하면 20대 체중이 됩니다. 그런데 10kg을 혼자서 감량하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훈련이 필요하지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개월 만에 5kg 감량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한 입 한 모금’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밥을 한 숟가락 먹으면 물을 한 모금 마시는 식으로, 커피를 마시든 과자를 먹든 뭘 먹든 한 입 한 모금을 눈 꼭 감고 한 달만 해보세요.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며칠 전 60대 중반의 여성은 이 방법으로 한 달 만에 8kg이 빠졌습니다. 이것보다 쉬운 방법이 어디 있겠어요?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하면 됩니다.
이 방법이 싫다면 고전적인 방법이 있어요. ‘텐텐텐’인데‘10% 덜 일하고 덜 먹고 더 운동하기’이지요. 기준은 항상 현재 나입니다. 현재 내가 하는 것에서 일을 10% 덜 하고 그 남긴 기력으로 10%를 덜 먹고 현재 내가 어떤 활동, 가령 500m를 산책했다면 다음 날 50m를 더하는 것이지요. 일주일마다 반복하세요. 그러면 5kg이 그냥 빠집니다.
Q. 닥터유는 현재의 몸을 언제부터 유지해왔나요?
한때 79kg까지 나갔는데 15년 전에 65kg으로 감량했고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20대에 63kg이었으니 비슷한 셈이지요.
Q. 평소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관리하면 평생 다이어트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특별히 관리하지 않습니다. 가리지 않고 먹고 칼로리도 따지지 않아요. 하루 먹는 양도 비슷하고요. 저만 특별해서 그럴까요? 아닙니다. 자연 상태에서 사는 동물은 비만이 없습니다. 누군가 뚱뚱하면 돼지라고
하지만, 사실 돼지도 비만이 아닙니다. 비만이라는 것은 몸에 있는 기름의 양으로 결정돼요. 자연 상태에서 생물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방이 15% 정도입니다. 사람도 갓난아이 때는 15%입니다. 통통해 보이는 것은 기름이 많아서가 아니라 물이 많아서죠. 그런데 동물 중 유일하게 사람만 나이가 들면서 15%가 늘어나요. 중년 남자는 30%, 중년 여자는 40% 정도 됩니다. 감량으로 본래의 몸을 찾고 단순하게 살면 누구나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노화란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요?
나이 듦과 노화는 다릅니다. 나이 듦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노화, 즉 늙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평균적인 노화가 자연적이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미가 죽은 모습을 봤을 겁니다. 7년간 애벌레로 땅속에서 살다가 밖으로 나와 7일 동안 열심히 울어 짝짓기하면 그냥 떨어져서 죽어요. 이른 시간에 성체로 성장한 동물들은 사는 동안 신나게 살다가 죽을 때는 거의 노화를 거치지 않고 빨리 죽지요. 자연계 생물은 이것이 자연스러운 겁니다.
Q. 사람도 그렇게 죽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이네요.
세상에는 두 가지 전혀 다른 나이 듦이 있습니다. 하나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잘 살다가 2, 3일 안에 팍 죽는 ‘9988234’입니다. 다른 하나는 거의 병원에 매여 살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아닌 &quo;비참한 고령’이지요. 선택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믿었던 것은 평균에 불과합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의 생각이 그렇게 믿으면, 우리의 몸도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이 듦을 죽어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제외한 어느 동물도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동물은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끝까지 살려고 하지요. 노화란 없습니다. 노화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따름입니다.
Q. 마지막으로 늙지 않는 훈련법을 알려주세요.
빨리 늙는 제일 쉬운 방법이 뭔지 아세요? 바로 과거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나이 든 사람들은 맨날 과거만 이야기한다’고 말하는데, 실은 과거만 이야기하니까 늙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래만 이야기하는 겁니다. 다가올 내일을 이야기하세요. 그게 늙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매일 새로운 것을 해보세요. 절대적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다만 개인마다 시간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뿐이지요. 보통 아이들은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말합니다.
반면 노인들은 한평생이 너무 짧다고 말하지요. 그 차이가 바로‘새로운 것을 하느냐’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해서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끼는 것입니다.“나이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세요. 결국엔 내 선택,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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