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날씬해진 홍현희의 비결···살빼려면 밥 먹기 전 '이것'
오늘도 다이어트
[오늘도 다이어트] <32>홍현희의 양치 다이어트
최근 개그맨 홍현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혼 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올해 2월부터 시행한 다이어트로 한결 날씬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이 많이 빠진 개그맨 홍현희의 모습. 사진 홍현희 인스타그램 |
홍현희는 짠 음식 매니어였습니다. 방송마다 “국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 “심심한 음식들은 저한테 음식 같지 않다. 짠 것, 매운 것 등 먹을 때 짜릿함을 주는 자극적인 음식들이 너무 좋다”라고 말해왔죠. “할머니 손에 자라다 보니 어릴 때부터 고추장·된장을 잘 먹었고, 계속 찾게 된다. 심심한 음식을 먹으면 먹은 것 같지 않다"고도 했고요. 이랬던 그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감량 체중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달라진 얼굴 라인에서 살이 빠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지난 2월 중순 시작한 KBS2 예능 '해피투게더 4'의 '아무튼, 한 달-건강한 바디 디자인' 특집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홍현희를 포함한 개그맨 조세호·정준하와 MC 전현무가 식습관 개선을 통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이때 홍현희는 식사 전 양치를 할 것, 짠 음식을 줄일 것, 어린이 식판에 식사할 것 등의 다이어트 솔루션을 받았고 이를 그대로 실행한 결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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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은 매콤한 것으로 골라라”
그 중 가장 쉽고도 효과가 좋았던 것이 식사 전 양치였다고 합니다. 홍현희는 스스로 ‘식전 양치 챌린지’라고 이름을 붙이고 음식을 먹기 전에 양치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는 “양치를 하면서 몇 번의 고비를 넘기니까, 위가 작아진 느낌이다. 뭔가 식탐이 없어진 느낌”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결론은 저는 이제 방법을 알았다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식탐을 없앨 수 있는지 말이죠”라고 말했죠. 그는 일정이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양치부터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피곤함에 바로 자기 바빴는데 말이죠. 다이어트 후 "치약은 최대한 매콤한 것으로 고르고, 밥을 차려 놓고 욕실에 가서 양치를 하고 와서 밥을 먹었다"는 실천 팁도 전했습니다.
홍현희의 달라진 모습에 그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마다 칭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 예능 ‘언니네 살롱’에선 MC 이소라가 홍현희의 양치 모습을 보고 자신도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이를 30분 닦는다. 혓바닥이 깔깔해지게 이를 닦고 밥을 먹으면 몇 숟가락만 먹다 놓게 된다”며 “평생 그러고 살았다”고 밝혔습니다. 홍현희는 이 방송에서 “밥을 차려놓고 식사 바로 전에 양치하면 입맛이 싹 사라진다. 먹으면 내가 알던 맛이 아니어서 적게 먹게 된다. 효과를 많이 봤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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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행동으로 식탐을 끊는다
과연 식전 양치는 어떤 효과를 낸 것일까요. 비만전문 병원 ‘365mc’의 김정은 대표원장(신촌점)은 “우리 몸이 필요한 음식 섭취를 위해 보내는 신호인 '진짜 허기’와 식탐은 다르다. 식탐은 일종의 충동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음식을 보고 순간적으로 먹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면, 양치질 등을 통해 그 순간을 잠시 피하는 방법으로 충동적 행동(음식 섭취)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김 대표원장은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 잔여물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어 이를 없애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 쉬운데, 양치를 하면 이로 인한 추가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치뿐만이 아닙니다.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먹지 말아야지' 하고 무작정 참기보다 이를 잊기 위한 다른 행동을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음식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먹지 말아야 한다’ 생각만 하면 오히려 음식에 더 집중하게 돼 결국 폭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김 대표원장은 “이때 양치질처럼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쉬운 행동이 좋다”며 “예를 들어 입술로 ‘부르르르’ 하고 소리를 낸다든지 제자리 뛰기, 손바닥으로 볼이나 이마 두드리기 등 몇 가지 행동을 평소에 생각해뒀다가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일 때 실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제안했습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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