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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중앙일보

이런 노을 본 적 있어요?… 5월의 제주도를 즐기는 5가지 방법

5월 제주 가볼 만 한 곳


흔한 제주도 관광지에 싫증이 났다면, 여행 기간은 한정적인데 어디부터 가야 할 지 모르겠다면 다음 5곳을 참고해보자. 제주관광공사의 '5월 관광 추천 10선' 가운데 5곳을 추렸다. 이맘때 즐기기 좋은, 가장 제주다운 명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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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쪽 끄트머리 고산리는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수월봉 앞바다에 차귀도 덕분이다. 네 차례의 화산 활동으로 태어난 차귀도에는 기이한 형태의 해안절벽과 암석이 절경을 이룬다. 차귀도는 노을과 어우러질 때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수월봉에서 자구내 포구까지 이어지는 엉알길(2㎞)이 노을을 즐기기 좋은 해안 산책길이다.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수월봉 정상에서 차귀도와 자구내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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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다크 투어 프로그램 ‘제주, 100년의 시간여행’이 시작했다.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걷기길 프로그램이다. 일제 식민지 당시 사용된 군사시설, 제주4.3사건 현장 등 제주의 100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적지를 두루 탐방한다. 동부 100길 코스는 이재수의 난(1901)이 벌어졌던 제주시 관덕정을 시작으로 조천 만세동산, 너븐숭이 4.3기념관, 제주4.3 평화공원 등을 돌아본다. 서부 100길 코스는 관덕정을 시작으로 일제 군사시설과 고산포진지가 있는 셋알오름과 알뜨르비행장 등을 둘러본다. 탐나오(tamnao.com)에서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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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종달리 ‘해녀의 부엌’은 활선어 어판장이 해녀 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해녀의 첫 물질 이야기를 담은 연극, 해녀가 들려주는 제철 해산물 이야기 등 생생한 문화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을 활용한 해녀의 밥상도 맛볼 수 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 하도리에는 국내 유일의 해녀박물관도 있다. 옛날 해녀가 입었다는 물소중이(하의)와 물적삼(상의) 등 제주 해녀가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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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오름, 단산(158m). 정상까지 계단을 통해 오를 수 있는 단산은 바굼지오름 또는 바구미오름이라 불리는데, ‘바굼지’는 제주어로 바구니를, ‘바구미’는 박쥐를 뜻한다. 멀리서 보면 박쥐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오래전 이 일대가 바닷물에 잠겼을 때 단산이 바구니만큼 보였다는 전설도 있다. 오름 정상에서 형제섬·가파도·마라도가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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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타고 자연을 달린다. 제주랜드의 승마체험은 나시리 오름을 끼고 정상까지 말을 타고 오른다. 오름 정상에선 멀리 푸른 바다와 성산일출봉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과 크고 작은 오름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피톤치드 가득한 사려니숲을 누비는 에코승마 아카데미도 있다. 광치기 해변의 해변 승마 체험은 성산일출봉을 벗 삼을 수 있어, 사진도 잘 나온다. 국내 유일 낙타 트레킹 코스도 제주에 있다. 서귀포시 포선면 포니밸리에서 낙타도 타고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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