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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3월 방북…김정은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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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77)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다음달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여권을 인용한 경향신문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미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최근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지난달 23일 로저스는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정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 북한은 1981년 중국과 같다.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라며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 북한도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해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며 “북한은 중국의 접경지역이므로 남북한 모두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해선 “북한은 모든 게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위험도 낮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평소 북한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남북이 하나로 합치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남ㆍ북한이 통일된다면 한국에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북한과 인접국 수혜 기업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 발언을 했을 때 주위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는데, 내가 1980년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주위에서 비웃음을 샀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투자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된다”고 했다.


북한이 오는 27~7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저스를 초청한 것은 경제 개방과 도약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로 분석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던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과는 다르게 북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마련돼야한다는 요구가 있다. 김 위원장이 2차 회담을 기점으로 북한의 개방과 경제 도약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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