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3월 방북…김정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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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권을 인용한 경향신문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미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최근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지난달 23일 로저스는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정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지금 북한은 1981년 중국과 같다.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라며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 북한도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해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며 “북한은 중국의 접경지역이므로 남북한 모두 미래가 밝다”고 설명했다. 투자 손실 위험에 대해선 “북한은 모든 게 저렴하기 때문에 투자위험도 낮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평소 북한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남북이 하나로 합치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남ㆍ북한이 통일된다면 한국에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북한과 인접국 수혜 기업 투자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 발언을 했을 때 주위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는데, 내가 1980년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주위에서 비웃음을 샀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투자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된다”고 했다.
북한이 오는 27~7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저스를 초청한 것은 경제 개방과 도약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로 분석된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던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과는 다르게 북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마련돼야한다는 요구가 있다. 김 위원장이 2차 회담을 기점으로 북한의 개방과 경제 도약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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