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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PMI 해설

SUMMARY

- 중국이 리오프닝 기조로 간다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간 엄격한 봉쇄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문을 열기만 하면 내수가 활성화되고, 수출이 급등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죠.

-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기대와 달랐습니다. 제조·비제조 PMI는 계속 하락 중이고, 청년 실업률은 공개조차 하지 않습니다. 헝다, 비구이위안 등 중국 기업들을 뉴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고요. 

- PMI가 임계치를 넘기지도 못하고 있으니 정말 심각한 상황일까요? 중국에서 경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 istock

 

중국 경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팬데믹이 끝나면서 소위 리오프닝이 시작되고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 글로벌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중국 경제가 지지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중국 PMI 해설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기대는 성급한 것임을 알고 계실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의 피해가 너무나 컸고, 이로 인한 고용 감소가 엄청났던 것이 주 원인으로 짐작된다.

 

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이번에도 돌파는 실패했다 중국의 제조 PMI는 역시 49.7%로서 임계치를 돌파하는데 실패했다. 5개월 연속이다. 다행인 것은 5월을 반환점으로 숫자가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50% 미만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다음 달 제조 규모가 이번 달보다 위축될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중국 정부와 독립적으로 PMI를 조사 발표하고 있는 CAIXIN은 중국 국가통계국과는 달리 8월 제조 PMI를 51%로 발표하였다.(관련링크) 수 개월 전 필자가 지적한대로 CAIXIN의 총편집이 ‘돼지 머리’ 발언으로 문제가 된 후 CAIXIN의 보도는 과거에 비해 매우 움츠러들었다. 반간첩법 발표 이후 중국 사회, 그중에서도 언론, 국제 관계 분야 등 민감한 영역에서는 발언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는 중국 관련 글을 쓰면서 주변 지인들의 정보와 의견을 주로 데이터를 해석할 때 간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CAIXIN 자체 발표한 중국 제조 PMI © CAIXIN

 

아무튼 CAIXIN이 51.0%라는 수치를 제시한 것은 국가통계국의 수치를 뛰어넘거니와 임계치를 초과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국가통계국 제조 PMI의 하부 지표들을 살펴보면 생산이 51.9%로 향상되고 있어 두 지표가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우상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점에서는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신규 오더 지수가 50.2%로 미약하지만 임계치를 넘었으므로 이후 제조 PMI가 50%를 돌파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신호를 보였다.

 

중국 제조 PMI 하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하지만 모순되는 것은 종업원 지수(48.0%)가 7월보다도 하락한 것이다. 만일 정상적으로 제조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면 무엇보다도 종업원 지수가 호전되어야 맞다. 더구나 중국의 실업률은 현재 최악으로 여겨지고 있는 중이지 않은가.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는 도시 실업률만 공개하였는데 이제는 모든 실업률 관련 통계를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실업률과 종업원 지수가 하락하면서 제조 PMI가 상승한다는 것은 데이터에 문제가 있거나 PMI 상승이 주로 대기업 위주로 일어났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기업 위주로 호전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제조 PMI는 수출의 선행 지수적인 성격을 가진다. 제조 PMI 수출입 등을 보여주는 기타 상관 지표를 살펴 보면 신규 수출 오더 지수가 46.7%로 역시 저조하다. 수입 지표 역시 48.9%로 낮아서 전형적인 불황형 지표 데이터를 보이고 있다. 단지 구매량 지표가 50.5%로 임계치를 넘긴 것이 다행스러운 정도이다.

 

 

원자재 구매 가격은 56.5%로 껑충 뛰었다. 7월에 이어 상승폭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7월에는 출고 가격이 임계치 아래였는데 비해 8월은 52.0%로 확연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품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데이터 정합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온 핸드 오더 지수가 45.9%로 임계치 아래이다. 이를 신규 수출 오더 감소와 함께 생각해 보면 내수가 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렇다면 9월에는 수출은 지속 감소하되 내수 오더는 증가할 것으로 낙관적 예상을 해 볼 수도 있다.

 

데이터 속에 숨은 비밀? CAIXIN의 PMI는 주로 민간, 그리고 수출 기업 위주로 조사하고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국유 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8월 두 지표 차이는 흥미롭다. 만일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가 늘어난 것이라면 이 두 기관의 PMI 수치는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출 기업의 비중이 높은 CAIXIN의 제조 PMI가 국유 기업 비중이 높은 국가통계국의 제조PMI 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은 모순이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중국의 수출 데이터에 왜곡이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몇 가지 선행 분석 후 이에 대한 논거를 소개하겠다. 향후 중국의 수출 감소는 구조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22년 미국의 수입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불과할 것이라고 한다.(관련링크) 이미 최대 대미 수출국의 자리는 EU로 넘어갔다.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2023년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은 25% 급감한 반면, 미국의 대세계 상품 수입은 7% 감소에 그쳤다.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무려 27% 감소한 300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중국으로부터 미국으로의 상품 흐름이 감소함에 따라 거의 모든 미국 동맹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관련링크) 우리나라 또한 이 수혜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7월 중국의 상품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나 감소했으며 수입은 12.4%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더 커졌다.(관련링크) 달러 기준으로는 두 자리 감소지만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그보단 덜 하다. 2023년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고, 6월과 7월 위안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8.4%, 9.2% 감소했다.(관련링크) 어느 쪽이든 중국의 수출이 급속한 감소를 하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출이 호전되는 듯한 신호도 없는 것은 아니다. 화물량으로 보면 중국의 컨테이너 수출은 2023년 6월 총 2712만 TEU(20피트 기준)로 2022년 6월 대비 5.0% 증가했으며 상반기 총 1억 4919만 TEU로 2022년 상반기에 비해 5.0% 증가했다. top3 항구인 상하이(상반기 2,374만 TEU, 5.3% 증가), 닝보(1,768만, 1.2% 증가), 칭다오(1,394만, 11.7% 증가)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화물도 2023년 5월, 6월, 7월 3개월 동안 전년 대비 각각 4.2%, 5.0%, 1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관련링크) 그러므로 물량 기준으로는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순은 아마도 중국 당국의 통제를 피한 외화 도피가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뒤에 다시 설명하겠다.

적어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호조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중국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고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7% 증가한 214만 대를 기록하며 1분기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에너지 차량(NEV)의 상반기 해외 출하량은 두 배 이상 증가한 53만 4,000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관련링크)

 

이런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자의 생각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중국의 우회 수출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다. 리한밍(李瀚明)은 영국 FT에 투고하여 실제 중국의 경제 상황은 지금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그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관련링크)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 중 상당 부분은 중국이 아세안 국가 등을 통한 우회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주된 이유는 위안화 환율 하락과 미국의 고금리로 기업들이 외환 송금이 자유롭지 않은 중국의 제도 하에서 편법으로 무역 대금을 조작하여 중국 밖에 외화를 대량으로 파킹하고 이 자금을 중국 외부, 특히 달러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한밍이 지적한 것이 중국 수출 감소의 대부분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보다는 미중간의 무역에 있어 아직 디커플링을 이루지 못했고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이 인식했다고 보는 견해들이 늘고 있다. 미국 상무부장 러몬도가 최근 중국을 방문하여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할 의사가 없다고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고 아세안의 대미 수출이 늘었지만 중국의 아세안 중간재 및 설비 수출도 늘고 있다. 즉, 중국의 대미 수출이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 기업들이 아세안에 최종 조립 공장을 세워 우회 수출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의 종속에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기사를 게재하였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경제학자 로라 알파로와 다트머스 터크 경영대학원의 다윈 드레는 논문에서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 비중이 5% 포인트 하락하면 베트남부터의 수입 가격이 9.8%, 멕시코부터의 수입품 가격이 3.2% 상승할 것이라고 계산했다.(관련링크) 즉, 중국 제품의 수입을 줄이면 중국보다 효율이 낮거나 가격이 높은 공급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으며 물리적으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는 중국을 타국이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비싼 공급망(아마도 중국의 재료와 반제품을 수입해 가공하는)으로 대체가 된다는 의미에서 미국은 아직 중국 공급망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비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가까스레 턱걸이는 했는데... 비제조업 PMI는 51.0%를 기록했다. 임계치 50%를 넘은 것은 좋지만 3월 이후 5개월째 하락하고 있는 경향이 문제이다. 리오프닝 후 소상공인 및 소기업들의 복귀가 지속되어야 하나 여의치 않은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살고 있는 베이징의 거리에도 음식점들의 복귀가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그 양이나 속도가 그렇게 활발하지 못하다. 그리고 새로 입점하는 음식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가성비를 강조하는 음식점들이다. 이것은 팬데믹 기간 동안 배달 위주로 요식업의 소비 형태가 바뀐 탓이 클 것이고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본 투하 규모를 가능한 줄이려는 경향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SNS 상에는 특히 광둥, 푸젠 등 남방 지역에서는 작은 음식점을 차렸지만 손님이 없어 망하고 있다는 내용이 무척 많이 올라온다.

여기에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도 큰 영향을 주고 있어 보인다. 상당수의 상가 점포들이 비어 있어 고객들의 유입이 적고, 문을 닫고 나가는 점포들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연속되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경기 진작책으로 다소 개선이 이루어지는 듯도 하지만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2023년 들어서면서 나아지곤 있지만 역시 위축된 상태이다. 전년 동기 대비 6.2%가 줄어들었다.

 

 

중국에서는 분양, 즉 판매를 위한 부동산을 주거용과 상업용을 구분하지 않고 상품 부동산(商品房)이라고 한다. 이 상품 부동산의 판매 면적 추이는 그대로 중국의 부동산 경기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작년까지는 전년 대비 2~30% 적은 판매량과 액수를 보이다가 2023년 들어서서 판매 면적으로는 아직까지 마이너스이지만 액수로는 전년 동기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 최근 비구이위안이 문제가 된 사건 등이 있어 단정하기 어렵지만 전반적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 추락이 적어도 그 속도를 줄이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 아직 믿기에는 섣부르지만 가장 최근의 부동산 담보 대출 완화 이후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다.(관련링크)

 

 

따라서 지금 여러 매체에서 떠드는 중국이 부동산으로 인해 경제가 폭망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조심스럽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경고를 본격적으로 발령한 것이 2020년이고 팬데믹으로 인하여 문제가 확대된 것이니만큼 지난 3~4년간 진행되어온 부동산 산업의 문제가 이제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비제조업 PMI 중 건설/토목 영역이 53.8%를 보이면서 추세선의 방행이 우상향이 된 것은 어쩌면 그런 의미의 신호일 수 있다. 물론 더 지켜보아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필자는 지금 우리 매체를 뒤덮는 부동산으로 인한 중국 경제 폭망설에 대해 의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비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물론 이 건설/토목 영역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큰 영향을 끼치기에 순수한 시장의 상황 변화가 아닐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민간과 시장의 영향이 압도적인 서비스 영역 PMI가 50.5%로 우상향에 실패하고 있는 것은 섣불리 중국 부동산 시장의 개선 전망을 하지 못하게 하는 큰 요소이다.

 

서비스업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이 그래프에서 보듯이 민간 시장, 특히 소상공인 및 소기업의 비중이 큰 서비스 영역의 PMI는 일직선으로 우하향 중이다. 특히 임계치(50%)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대로 경기 부진의 늪으로 진행해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일 3년에 걸친 팬데믹을 겪은 사람들이 다시 4년 차에 경기 부진 속에 빠진다면 게다가 부동산 버블이 터져버리면 중국의 경제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중국 비제조 PMI 기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비제조업의 관련 지표들을 살펴보면 신규 오더 지수가 47.5%에 불과했다. 여기에 투입품 가격은 51.7%로 상승했지만 판매 가격은 50.0%로 올라가지 않았다. 시장 상황이 나쁘다 보니 투입품 가격이 상승해도 판매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비스업의 종업원 지수가 46.8%로 임계치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종과는 달리 서비스업에서의 종업원 지수는 고용에 있어 비중이 훨씬 크다. 건축/토목 영역의 PMI가 53.8%로 향상되었음에도 종업원 지수가 46.8%로 전월(46.6%)에 이어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심각하다. 주로 소상공인과 소기업, 그리고 그 종업원 등 서민 층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비제조 PMI 기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비제조업 수출 관련한 신규 수출 오더 지수도 47.9%로 임계치 아래에 머물렀다. 수출 쪽은 다음 10월에도 별 개선이 없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온 핸드 오더 지수는 43.7%로 미세하게 더 낮아졌다. 좀체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디커플링에 따른 제3국 우회 수출이 구조화되면 중국의 수출은 더욱 약화될 것이다. 재고 지표도 46.2%로 임계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종합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중국의 8월 종합 PMI는 51.3%이다. 제조 PMI가 49.7%, 비제조 PMI가 51.0, 단순 평균은 50.35%이지만 가중 평균을 하여 나온 결과라고 한다. 그렇다면 중국의 8월 PMI는 임계치를 넘었으니 경기는 호전될 것인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PMI를 발표하면서 역대 가장 적은 내용을 발표했다. 평소에 부가적으로 소개하던 기업 규모별 지표도 언급하지 않았고, 물가 지표뿐만 아니라 업종별 정보도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담백하게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였다. 아마 실업률 정보 비공개 조치와 함께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여하의 정보도 공개하지 않으려는 방침을 정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역설적으로 중국 정부의 이런 태도는 중국의 경제가 심상치 않으며, 낙관적일 수 없으며, 암울하다는 간접 증거로 볼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현재 상태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을 점치는 가장 큰 요소는 부동산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으로는 중국 경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목전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해결해야 사람들은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부동산 관련 정책들은 그야말로 선물 보따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조치가 효과를 보지 못하면 중국 경제는 더욱 침체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이런 국내형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게는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미국이나 타국을 상대로 해야하는 디커플링 같은 문제에 비하면 말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중국 경제의 정상화를 점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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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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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국 전문가 現) 『중국의 선택』, 『중국 주식 투자 비결』, 『이미 시작된 전쟁』 중국 전문 도서 저자 現) '이박사중국뉴스해설' youtube, 중국 뉴스 사이트 '이박사 중국 뉴스' 운영자 前) , , , , , , 출연 중국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활동하고 이제 중국 사회, 경제 등 전반에 걸쳐 관찰하고 분석하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거시적 안목에서 중국과 우리를 이해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북경이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