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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PMI 해설

SUMMARY

- 지난 1년간 우하향 추세 속 이번에도 임계치 하회한 5월 제조 PMI

- 종업원 지수 하락과 충격적으로 저조한 원자재와 제품 가격 지수가 큰 영향

- 비제조업 PMI는 정부發 건설·토목이 견인했으나 신규 오더 지표는 임계치 하회

- 여러가지로 볼 때 종합 PMI는 임계치를 넘었으나 호황이라고 판단 할 순 없음

 

© istock

 

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우하향하는 중국 제조업 5월 제조 PMI는 48.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해 임계치보다 낮았다. 지난 1년간 중국 제조업 PMI 변화를 보면 임계치 50%를 넘은 것이 3개월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숫자 또한 높지 않다. 추세선을 그려 보면 분명한 하강선을 보인다. 중국 제조업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간의 중국 수출을 보면 이 또한 감소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이 원했던 리오프닝 통해 경제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것은커녕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뚜렷한 중국 정부의 정책 발표도 없다. 사람들은 리창 총리는 어디 갔나?라는 말을 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 일본 등과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에 대한 뉴스만 더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제조 부진의 원인으로 가장 즉각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 효과이다. 파인내셜 타임즈가 보도한 컨설팅 기업 커니의 리쇼오링 인덱스를 보면 미국 수입 현황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 미중 무역 전쟁이 발생한 이후 급격히 감소하였다. 그리고 금년에는 50% 미만으로 내려갈 것이 확정적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중국의 수출 감소는 확실히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초라한 성적표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0.0%로 전월 대비 0.7 %포인트 상승해 임계치에 이르렀고, 중형 기업과 소형 기업 PMI는 각각 47.6%, 47.9%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각각 1.6 %포인트, 1.1% 포인트 하락해 임계치를 밑돌았다.

 

중국 제조 PMI 하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표 중 공급 업체 배송 시간 지표가 임계치보다 상승했고, 생산 지수, 신규 주문 지수, 원자재 재고 지수, 종업원 지수가 모두 임계치보다 낮다. 특히 생산지수는 49.6% 전월 대비 0.6% 포인트 하락해 금년 들어 그나마 회복되고 있던 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업원 지수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중국 사회의 경제 펀더멘털을 무너뜨리고 있다. 지난 1년간 도시 지역 실업률 추이를 보면 일견 개선되고 있어 보이지만 신규 진입 노동 인력을 대표하는 16~24세 실업률을 보면 금년 들어 계속 악화됐다. 지난 4월에는 20.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치였던 작년 7월을 넘어섰다. 금년 가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생이 나온다고 하니 하반기가 되면 더 악화될 전망이다. 

 

중국 제조 PMI 기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당연한 일이지만 수출 지수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임계치 아래로 내려왔고, 수입 또한 액수, 물량 기준 모두 임계치를 하회했다. 그리고 주요 원자재 구입 가격 지수가 40.8%라는 전무후무한 데이터를 보였다. 연관된 출고가 지수 또한 41.6%이다. 완성품 재고나 온핸드 오더 지수 또한 임계치 아래이다. 정말이지 처절한 데이터가 아닐 없다. 중국 통계국은 통상 PMI 통계 발표 시 해설문을 거의 동시에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 아마 이야기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재중 한인 기업인들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 가격 동향을 묻는 질문에 모두 비슷하거나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한국 상품들의 판매 예상은 100%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 놓았다. 이 응답 결과는 한국 제품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100%의 응답은 중국 전체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설문의 경우 불과 7명이 답변을 하여 통계적 의미는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비제조업 PMI는 한숨 돌렸네 중국 5 비제조업 PMI 비제조업 경기활동지수는 전월 대비 1.9 %포인트 하락한 54.5% 여전히 기준치보다 높았다.

 

비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언제나처럼 정부 정책 효과를 보는 건설·토목 영역은 58.2%였다. 전월보다 5.7 %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지방 정부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엄청난 노력을 한 결과라고 본다. 서비스 영역은 53.8%로 전월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같이 준엄한 환경에서 서비스 영역의 데이터가 상승한 것도 건설 영역처럼 각 지방 정부에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예를 들면 지방 정부들은 팬데믹 당시 파벌 투쟁과 결부돼 전면 불허했던 노점상을 허가하기 시작했다. 1999년 이래 노점상을 금지하고 있는 선전시도 9월부터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규정 개정에 대한 여론을 청취에 들어갔고 이미 지난 4월에 노점상을 위한 74개 장소를 마련했다. 란저우 시는 5월 중 노점상을 위한 지역을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 방송통신,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 등 업종의 경영활동지수는 60.0% 이상의 높은 호황 범위에 있다. 반면 자본 시장 서비스, 부동산 기타 산업의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임계점 미만이었다. 부동산 경기는 회복될 조짐이 없는 것이다. 재중 한인 기업인들도 부동산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비율이 42.9%나 됐고, 약 28.6%만 상승을 점쳤다.

 

비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비제조업의 신규수주지수는 전월 대비 6.5 %포인트 하락한 49.5%로 기준치보다 낮아 비제조업 시장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표, 신규수주지수가 49.5%, 투입품 가격 지수는 3.7%포인트 하락한 47.4%했다. 영역별로 보면 건설/토목 영역은 44.7% 로 전월보다 3.4 %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 영역은 47.9% 로 전월보다 3.8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니 진실은 비제조업 전체의 신규 오더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투자도 힘을 잃고 있단 의미일 있다.

판매 가격 지수 또한 2.7 %포인트 내린 47.6%로 임계치를 넘지 못했다. 영역 별로는 건설·토목 영역 판매 가격 지수가 46.9%로 전월보다 4.6 %포인트 하회했고, 서비스 영역 판매 가격 지수는 47.8%로 전월보다 2.3 %포인트 떨어졌다.

필자의 관심 사항인 종업원 지수는 48.4%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지만 임계치 아래로 지속적인 고용 악화를 나타냈다. 영역 별로는 건설·토목 영역이 48.5%로 전월보다 0.2 % 포인트, 서비스 영역이 48.3%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모두 임계치 아래이므로 어느 영역이든 고용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두 개를 종합해 봤더니 중국의 5 종합 PMI 산출 지수는 52.9% 전월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관련링크) 임계치를 넘었다는 이유로 중국 통계국의 발표 자료는 “계속해서 호황권에 머물면서 중국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과 운영이 계속 회복되고 발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말이다.

 

 

이론 상 종합 PMI가 임계치 50%를 넘었다는 것은 중국의 경제 활동 전망이 밝다고 보는 견해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해야 한다. 그러나 제조 PMI 임계치 아래인데다가 원자재와 제품 가격 지수가 충격적으로 저조했다. 비제조업 PMI 전통적으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숫자를 견인해 왔다. 그래도 신규 오더 지수가 임계치를 넘지 못했다. 이런 데이터의 면면을 필자는 5 중국 PMI 호황은커녕 어둡기가 짝이 없다고 판단한다.

일론 머스크는 불과 이틀 동안 부총리와 세 사람의 장관, 그리고 상하이시 서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가 실제 테슬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한밤중에 이들 관리와의 미팅을 만나고 돌아왔을 때라는 소문이 있다. 사실이든 아니든 외국의 초대형 기업가를 앞다투어 만나야만 하는 사정이 이들 중국 지도부 인사들에게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만일 중국의 경제 상황이 좋았다면 결코 생기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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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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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국 전문가 現) 『중국의 선택』, 『중국 주식 투자 비결』, 『이미 시작된 전쟁』 중국 전문 도서 저자 現) '이박사중국뉴스해설' youtube, 중국 뉴스 사이트 '이박사 중국 뉴스' 운영자 前) , , , , , , 출연 중국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활동하고 이제 중국 사회, 경제 등 전반에 걸쳐 관찰하고 분석하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거시적 안목에서 중국과 우리를 이해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북경이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