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와 CJ 주가. CJ그룹 지배구조 그리고 올리브영상장
안녕하세요 흑자인생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의 CJ그룹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며칠 전 한국 증시에서는 큰 발표가 하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영업환경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며 힘든 구간을 겪었던 영화관 산업의 대표주자 CJ CGV가 시가총액(유상증자 발표 당시)인 0.69조(6.9천억) 보다 큰 금액인 1조 원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CJ로부터 현물출자 4,500억 + 유상증자 참여(800억) 그리고 CJ CGV 자체 유상증자 5,700억으로 CJ CGV 주가도 CJ 주가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CJ CGV 1조 원 증자(유상증자 + 현금 조달)에 관하여
CJ CGV 주가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인 '22년부터 현재까지도 코로나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20.5월 2,500억의 유상증자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전환사채(CB) 발행 및 CB들의 주식 전환으로 주식 발행 수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난 탓이 큽니다.
며칠 전 발표된 유상증자의 모집 발행 주식 수가 7,400만 주(발행가 7,630원)로 현재 발행주식 수 보다 많은 숫자만큼 발행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그대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주가는 발표 전인 16,000원에서 절반 이상 떨어지는 것이 합리적이겠죠.
주식 발행 수량은 '19년 2,400만 주 → '23년(현재) 4,700만 주 → 1조 증자 후 '23. 9월 약 1.2억 주
다만, 유상증자로 인한 재무안정성 확보 및 업황 회복 및 운영자금 수혈로 인한 안정화가 가시화되어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시가총액 상승이 가능하겠습니다. 주식 발행 숫자가 이만큼 늘어났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기발행된 주식들의 주가는 참담하겠죠.
어찌 됐든 기존 CJ CGV 주식 개인 투자자, 전환사채 투자자뿐 아니라 모기업인 CJ까지 어느 누구 하나도 빠져나가지 못한 구렁텅이가 된 CGV.
6월 말 시점 현재 CJ CGV 주가가 약 1만 원인데 유상증자가 7천 원 대 중반 가격에 진행되니 현재로썬 촉수 엄금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주식발행 수가 늘어나는 기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구주'는 죽어가니깐요.
CJ그룹 지배 구조
|CJ그룹 지배구조. 믿을 구석은 CJ올리브영의 상장과 오너가의 현금 확보
이번 CJ CGV의 현물출자는 CJ가 100% 보유 중인 CJ 올리브 네트웍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지배구조를 보면 파악하실 수 있겠습니다.
CJ그룹은 '23년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SG사태발 주가 하락 및 이번 CJ CGV 대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급락 중에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CJ가 큰 변수가 없었다면 '22년 저점 이후 그간의 장기 시계열 상승 평행 채널 하단에서 반등 성공 이후 상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대규모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편,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CJ오너일가 입장에서는 위기가 기회가 된 상황.
이재현 회장 슬하의 2명의 자녀(이경후 CJ ENM 부사장,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들은 그간 CJ4우 전환우선주로 CJ 지주 지분을 늘려오고 있었는데요. 그 키는 CJ올리브영의 프리 IPO 시에 매각한 자금을 바탕으로입니다.
CJ올리브영 상장이 가시화되어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상장 시 추가적인 지분 매도가 이루어지면 오너가 입장에서는 CJ 지분 늘리기에 적당한 시기로 보입니다. 되려 CJ 올리브영의 상장을 당기려고 할 수도 있겠구요.
CJ 오너가의 지분 확보
CJ4우 전환주가 CJ로 전환될 때 CJ 지분 변화를 보면 두 자녀의 지분율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전환이 가까워질수록 CJ4 우 전환주의 가격이 CJ에 엇비슷하게 같아지겠죠.
|CJ 지주 기술적분석 및 주가 전망
CJ 지주 주식 주봉차트
'23년 1분기까지만 해도 추세돌파 이후 반등이 나오고 있던 CJ지주.
CFD (SG사태) 발 하락과 이번 CJ CGV 유상증자 이슈로 기업 지주사인 CJ 또한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다시 하락 평행 채널에 진입, 1차 지지선은 67,000원이지만 CGV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9월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오너와 같이 행동할 주식 투자자"라면 올리브영의 상장과 CJ 지분 확대에 맞춰 길게 끌고 갈 포지션 구축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굳이?'란 퀘스천 마크가 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CJ CGV의 채권 수익률이 어마무시하더라구요. CJ 주식 매매하느니 채권 하겠다(?)란 말이 나올 지경.
감사합니다.
흑자인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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