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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고’로 보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 시장

<넘버스>가 최근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기업 이야기를 ‘비상장 투자노트’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지난 11월 22일 4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의식주컴퍼니’입니다.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비대면 세탁 서비스들의 수익모델 확장

- 런드리고·세탁특공대·크린토피아, 성적 비교

- 가정 내 세탁 만족도가 높은 집의 특징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49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225억원입니다.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2021년 9월에도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시리즈C 투자를 리드한 건 국내 1세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입니다. 3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신규 투자사로 △베저스-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페블즈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무신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존 투자사론 △알토스벤처스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있습니다.

 

| ‘런드리고’의 서비스 확장기

런드리고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됐습니다. 자정까지 집 앞 수거함에 빨랫감을 넣어두면 24시간 내로 세탁해 가져다주는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세탁 서비스’입니다.

빨래 수거함인 ‘런드렛’은 스마트키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의식주컴퍼니가 자체 개발했습니다. 수거된 빨랫감은 런드리고의 세탁 공장인 ‘스마트팩토리’로 향합니다. 고객은 월 정액으로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런드렛 © 런드리고

2019년 5월 처음 의식주컴퍼니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에 주목했습니다. 자동화율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이룸으로써 원가를 줄이고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만든 겁니다.

의식주컴퍼니는 2021년엔 의류 수선 전용 공장을 만들고,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 수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수선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수선 시장에 나선 건 온라인 구매와 중고, 리셀(resell), 공유 등의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낡은 산업 문화를 바꾸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기본급 없이 작업한 수량에 따라 급여를 받는 ‘객공제’ 형태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거든요.

정리하면 의식주컴퍼니는 드라이클리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국내 세탁 시장에 서비스를 물빨래까지 확장하고,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수선 시장을 모바일로 전환한 겁니다.

2021년 6월엔 미국 뉴욕 소재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조달·건설) 전문회사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도 인수합니다. 세탁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를 해외에도 선보이려 한 건데요. 세탁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엔 자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이프고즈온’도 출시했습니다. 세탁물과 함께 배송할 수 있는 칫솔·치약과 같은 일상 제품부터 의류 관리를 위한 보풀제거기·탈취제 등도 판매하기 시작한 거죠.

올 2월엔 식품 대기업 ‘아워홈’의 자회사 ‘크린누리’를 인수하고 B2B(기업 간 거래) 세탁 사업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약 1700평) 호텔 세탁 공장인 크린누리 사업과 설비 자산 일체를 인수했습니다. 이 또한 스마트팩토리화하기 위해서요. 크린누리는 국내 주요 5성급 호텔을 포함해 30여개 호텔을 고객사로 두고 있었습니다.

이어 스마트 무인세탁소 ‘런드리24’를 출시하고 ‘펭귄하우스’도 인수했죠. 펭귄하우스는 무인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명품·고급 의류 세탁을 위한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도 론칭했습니다.

지난 11월 누적 기준 회원 수는 44만 가구, 세탁량은 1100만건, 주문 수 160만 건입니다. 런드리고에 따르면 하루에 회수되는 런드렛 수는 3000개가 넘습니다. 현재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입니다. 스마트팩토리는 서울 강서와 성수, 경기 군포 등 3곳에 있습니다.

 

| ‘세탁특공대’의 강세, 왜?

그런데 사실 또 다른 비대면 세탁 서비스인 ‘세탁특공대’가 시장 1위라는 이야기를 익숙하게 들어왔습니다. 세탁특공대 운영사는 ‘워시스왓’입니다. 서비스가 론칭된 것도 먼저입니다. 2015년이죠. 역시 스마트팩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세탁특공대의 서비스는 24시간이 아닌 48시간이 걸립니다.

또 다른 업체가 없을지 살펴봤는데요. 비교해볼만 한 곳은 ‘크린토피아’였습니다. 나머지 서비스들은 이용자 수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최근 MAU(월활성이용자수)를 살펴봤는데요. 모바일인덱스 추정치입니다.

지난 11월 기준 △런드리고 4만4983명 △크린토피아 4만5105명 △세탁특공대 8만9802명입니다. 최근 런드리고와 크린토피아는 엎치락뒤치락했고요. 세탁특공대는 MAU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가공

다만 크린토피아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고객이 찾아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점 감안해야 할 것 같고요. 크린토피아도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소요시간이 일반세탁물의 경우 3~4일 정도 걸립니다.

세탁특공대가 강세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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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블로터 사내 스타트업 ‘투자 리터러시 플랫폼' 기업·경제·기술 이야기를 숫자로 풀어씁니다. 문병선·이일호·황금빛 기자가 투자자를 위해 상장과 비상장 기업의 가치평가를 탐구한 콘텐츠를 서비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