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끝없는 주가 하락, 외국인은 왜 빠져나가는가?
코로나도 버텨낸 리오프닝주 가운데 하나인 강원랜드의 주가하락이 최근에 심상치가 않습니다.
몇 주 째 52주 신저가를 계속해서 갱신하면서 주가가 폭락 중입니다.
코로나 최저점인 19000원에서 막상 적자가 나면서도 주가는 올랐는데, 흑자로 전환하고 코로나도 끝나가는 현재 시점에 최저가를 갱신하는 이유는 뭘까요?
|힘없는 리오프닝주
물론 주가하락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2015년 최고가인 44,100원 이후로 8년 가까이 하락추세입니다.
코로나때 급락이 끝이 아니고 애초에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었던거죠.
오히려 2020년 급락 이후 2년간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도 끝난 현재 상황에서 다시 급락하면서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는건 상당히 신기한 일입니다.
특히 이대로만 가면 조금만 더 떨어지면 2020년 3월의 16,000원을 터지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당연히 갑자기 왜 이런가? 에 대한 원인분석이 여러 증권사에서 리포트로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최근에 주가가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문객수의 회복세가 예상과 다르다는 겁니다.
코로나가 끝났으니 예전처럼 강원랜드 방문객이 늘어날지 알았는데 예상보다는 훨씬 낮다는거죠. 물론 조금씩 올라가고는 있습니다.
작년 2분기에는 19년 대비 75%, 3분기에는 19년대비 85%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만 막상 4분기 실적을 보고 나니 85% 이하로 떨어지면서 반대로 다시 하락세가 되어버린 겁니다.
|MZ세대 2030과 카지노의 인기
카지노는 도박입니다.
다만 도박 이전에 일종의 '오락' 이죠. 돈을 걸지 않으면 단순한 오락, 돈을 걸면 도박이 됩니다.
결국 재미가 일차적인 목표일 겁니다. (현실은 돈이 목표지만)
그런데 젊은 MZ세대, 2030에게 카지노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
이미 너무나도 많은 즐길거리가 있다보니 '옛날 오락' 의 일종인 카지노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어진겁니다.
더군다나 오락/도박/MZ세대 를 붙여보면, 오히려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나요?
저는 코인과 3배 레버리지 ETF가 먼저 떠오릅니다.
손쉽게 코인에 올인하고, 3배 레버리지/인버스에 투자하면서 하루만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 와중에 코로나로 어차피 강원랜드의 카지노를 가본 적도 없으니, 굳이 이제와서 처음으로 가볼 이유 자체가 사라진거죠.
결국 시대에 뒤쳐진 카지노라는 시스템의 한계가 지금의 주가 하락을 이끌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엄청난 저평가는 맞다
물론 현재는 엄청난 저평가 상황은 맞습니다.
PBR 밴드 기준으로 1.4 수준입니다.
이건 2009년 리먼과 2020년 코로나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특별한 경제위기는 아직 안왔는데 이녀석만 이렇게까지 하락하는건 과도하다고 볼 수 있는거죠.
더군다나 방문객 수는 '예상보다는' 적었다고 하지만 실적은 회복세입니다.
4분기 IR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2%, 영업이익은 전년도 -200억에서 +18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92억원까지 회복하면서 조금씩 다시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4분기 IR
입장객도 이제 분기별 50만명은 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서인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나 외국인 입장객이 증가한건 좋은 느낌이긴 하네요.
(카지노는 역시 내국인보다 외국인 대상 장사인듯)
|결론
최근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건 외국인의 매도세 입니다.
2월 10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보유율도 저번달 22.28%에서 이미 19.58%로 한달만에 무려 3%나 감소했습니다.
일단은 외국인들이 강원랜드의 현재 실적에 만족하지 못하고 떠나간다는게 핵심인것 같습니다.
리오프닝 테마도 끝나가고, 회복세가 예전만큼만 된다거나, 혹은 배당성향을 높여서 배당금을 갑자기 확 늘리는것 말고는 주가가 반등할 것 같지 않네요.
다만 지나친 저평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접근할지 여부는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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