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간 배당을 늘려 온 배당킹 ‘코카콜라’
SUMMARY
- 61년간 배당금을 늘려 주주가치를 실현해 온 배당 황제주 '코카콜라'
- 전통적인 우량 배당주의 경우, 높아진 배당률은 매수 신호
- 만약 12년 전 매수해 장기투자를 했다면 '복리의 마법' 효과
- 코카콜라의 장기투자자 워런버핏은 향후 전망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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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서는 버티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장에 피가 낭자하거나 오랫동안 하락장이 지속될 것 같다면, 보유 주식의 일부를 매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주가 흐름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수익, 손실 종목을 매도해서 밸런스를 맞춰도 좋습니다. 불안한 종목의 일부 수량을 매도해서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면 시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시장이 더 하락한다면 좋은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황금 시드머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위기 시 매도할 수 있는 방어적인 종목들을 포트폴리오 내 일부로 구성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진입장벽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해 내며 주주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이 바로 그런 종목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업들에게 ‘배당 황제’라는 최고의 칭호를 부여합니다.
미국에는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 만큼 다양한 배당 기업들이 있습니다. 미국 배당주는 얼마나 연속적으로 배당금을 인상했는지에 따라 배당 황제주, 배당 귀족주, 배당 성취자로 분류됩니다. 이중 50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위대한 기업들이 바로 ‘배당킹(배당 황제주)’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프록터앤겜블, 쓰리엠,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기업들 중에서도 코카콜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61년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배당금을 늘려 주주가치를 실현해 온 배당 황제주입니다. 지금부터 코카콜라의 4월 배당 정보에 대해 안내드리겠습니다.
미국 멸망 전까지 배당금 삭감은 NO 코카콜라의 최근 3개년 배당 현황입니다. 2021년 주당 배당금은 0.42달러였고, 2022년에 0.02달러 증가한 0.44달러였습니다. 2023년 올해는 주당 0.44달러를 지급하던 배당을 작년에 비해 4.5% 증액(0.46달러로) 했습니다. 이로써 61년간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 황제주의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배당킹 같은 전통적인 초우량 배당주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배당킹 같이 50년 넘게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 온 종목의 경우,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의 증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경기침체기나 불황이 찾아오더라도 배당금을 삭감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특히 존슨앤존슨이나 피앤지, 코카콜라와 같이 60년 넘게 배당을 늘려 온 기업들이 배당을 삭감하는 일은 정말 미국이 멸망하지 않는 한 발생하기 힘든 일이죠. 당장 올해 코카콜라의 주가가 70달러가 될지, 50달러가 될지 전망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올해 주당 배당금이 0.46달러였고, 내년에는 0.48달러로 증가하거나 최소 0.47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코카콜라는 60년 이상 매년 배당을 증액시킨 배당킹이자 배당황제주입니다. 당연히 지난 12년간 매해 꾸준히 배당금을 증가시켰죠. 2011년(주당 0.235달러), 2012년(0.255달러), 2013년(0.28달러)까지 매년 8% 내외로 배당금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주당 0.46달러를 배당으로 지급 중입니다. 지난 12년간 배당금 증액만 96%,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12년 전에 코카콜라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었다면, 시세차익뿐 아니라 배당금 또한 폭발적으로 올랐을 텐데요. 2011년에는 코카콜라 주식이 1주당 35달러 정도였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배당률이 2.7%였는데, 만약 2023년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배당률로만 5%가 넘는 높은 이자를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겠네요. 이것이 바로 워런버핏이 코카콜라를 30년 이상 보유한 이유입니다. 여러 가치 투자자들이 배당 성장 투자로 부를 쌓는 ‘복리의 마법’이라고도 부르죠. 느리지만 꾸준함으로 경주에서 이길 수 있고, 시장에서 오래 견디는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82% 고공행진한 주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코카콜라의 주가는 1달러 내외였습니다. 40년 동안 약 60배 이상 상승한 셈이네요. 사실 코카콜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0여 년간 주가가 하락세였습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 흐름으로 탄산음료보다는 오렌지 주스 등 건강 음료들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탄산음료 위주의 코카콜라는 침체를 겪었습니다.
그 이후 변화한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제로 콜라나 다이어트 콜라 등이 출시되며 음료 사업이 다각화됐습니다. 그리고 코카콜라의 주가는 2010년도 이후 가파르게 우상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2016년과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주가가 성장세죠. 2011년에 코카콜라 주가는 1주당 34.99달러였는데, 2022년 63.61달러로 82% 상승했습니다.
배당률에서 느껴지는 ‘매수 신호’? 코카콜라의 연도별 실질 배당률입니다. 코카콜라는 세전 배당률이 보통 2% 중후반대인데요. 최근 12년간 실질 배당률을 보면 2016년에 3.38%로 가장 높았고, 2011년도가 2.69%로 가장 낮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로 세계가 경제 위기를 겪는 중에도 몇 년간 코카콜라의 주가는 다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배당금 역시 매년 4% 이상 증액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로 인해 배당률은 2020년 2.99%에서 2021년 2.97%, 2022년에 2.77%로 마감되었습니다.
올해 2023년은 어떤 배당률을 기록하게 될까요? 3월 10일, 코카콜라의 주가는 59.21달러로 전년대비 7% 하락 중입니다. 하지만 배당금은 주당 0.46달러/연간 1.84달러로 작년보다 4.5%가 증액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코카콜라의 실질 배당률은 3.11%로 다시 3%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코카콜라와 같은 전통적인 우량 배당주의 경우 높아진 배당률을 ‘매수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코카콜라의 실질 배당률이 3% 중반대까지 올라간다면 적극적으로 투자 검토를 해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아무리 막강한 브랜드 힘을 가진 해자기업이라도 매년 주가가 성장하진 않죠. 세상에 영원히 오르는 종목은 없습니다. 코카콜라의 올해 주가의 출발도 7% 하락 중이며 경제 상황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높은 금리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침체가 우려되어 성장 둔화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또 소비자 선호도는 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탄산음료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수익 성장이 둔화되었기 때문에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지금이 코카콜라에게 어려운 변화의 시기임은 분명해 보이네요. 그러나 S&P500 상위 종목 중 높은 배당률을 갖추고 막강한 브랜드파워까지 보유한 기업이자 61년 동안 매년 배당을 늘린 배당킹 종목입니다. 배당투자가 목적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종목이란 얘기죠. 코카콜라가 음료 사업에서 독점력을 유지하는 한, 장기 보유하기 좋은 종목으로 보입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배당 일정 보통 배당주들은 1·4·7·10월, 2·5·8·11월, 3·6·9·12월에 배당을 합니다. 이에 반해 코카콜라는 4·7·10·12월에 배당을 진행해 1분기에는 배당 지급이 없습니다. 4분기에 10월과 12월, 2번의 배당을 지급하는 것이죠.
올해 첫 배당금은 4월 3일에 지급이 될 예정이고, 배당락일은 3월 16일 목요일이었습니다. 배당락일은 말 그대로 ‘배당을 받을 권리가 떨어지는 날‘이므로 배당락일 당일에 매수하면 해당 분기의 배당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배당락일 하루 전 영업일까지는 매수 체결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코카콜라의 경우 4월 3일 배당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3월 15일까지 매수 체결이 끝나야 하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해당 분기의 배당금을 수령받지도 못하고 투자 수익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당락일에는 배당금만큼 주가가 빠진 가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손해는 아니지만 배당락일 직후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점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12년 전 코카콜라를 매수했다면 그럼 61년 동안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주주가치를 실현해 온 ‘배당킹=배당황제주’ 코카콜라를 장기 투자해서 보유했다면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요?
2011년 1월 3일에 매수했을 경우라고 가정해 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봤습니다. 당일 주가는 32.61달러, 환율은 1,138.9원이었습니다. 1000주 매수 시 32,610달러(한화 3,714만 원)를 투자한 셈이죠. 만약 12년 동안 코카콜라 주식을 계속 보유했다면, 2022년 12월 30일 기준으로 주가는 95% (63.61달러), 환율은 11%(1,139원→1,267원) 상승한 결과를 얻었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원화 환산 평가 자산은 8,060만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거기에 12년간 분기마다 받은 48번의 누적 배당금으로 15,793달러(약 2천만 원)를 받게 됩니다.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성장해 간다는 말이 있는데요. 12년 동안 환율과 주가의 상승, 거기에 누적된 배당금까지 더해보겠습니다. 2011년 1월 코카콜라 1000주를 3,714만 원에 매수한 투자자는 12년이 흐른 2022년 12월에 평가 자산이 7천만 원(1.85배) 가까이 늘어난 1억 6백만 원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워런버핏이 30년 동안 사랑한 배당킹 코카콜라는 워런버핏이 사랑한 배당주로도 유명하죠. 워런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30년 이상 보유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어 3위에 있을 정도입니다. 워런버핏은 코카콜라를 미국이 망할 때까지 팔지 않을 종목으로 꾸준히 언급을 했었죠. 워런버핏이 코카콜라 주식을 30년 이상 보유하고 현재까지 포트폴리오 내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코카콜라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팬덤일 것입니다.
“코카콜라가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편의성을 유지한다면 코카콜라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워런버핏
여기서 편의성을 유지한다는 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쉽게 코카콜라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코카콜라를 쉽게 구입해서 마실 수 있죠. 우리 주변 편의점이나 어떤 슈퍼 혹은 마트를 가더라도 코카콜라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배달 음식을 시켜도 코카콜라를 제공해 주는 피자나 햄버거 가게들도 많죠. 이게 바로 코카콜라의 경쟁력입니다.
올해 시장이 작년에 이어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베어마켓이 될지, 디플레이션 우려를 헷징하고 불마켓이 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은행 업계 16위 규모의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과 같이 늘 새로 닥친 위기는 과거의 위기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우리가 평생을 투자자로 살아간다면 수십 번의 폭락과 폭등을 경험할 것이고, 그 속에서 수많은 성공과 실패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소중한 경험들이 우리가 시장을 인내하고 오래 머무르는 데 큰 힘이 될 테죠. 저 역시 앞으로 배당금을 잘 적립해가며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성공한 투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각자만의 방식으로 이 치열하고 험난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것들은 모두 느리게 찾아옵니다. 느린 것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성공, 뜻하지 않게 생긴 큰돈, 이런 것들은 나중에 그 대가를 한 번에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천천히 이루어진 것들은 지루하고 따분해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랜 시간 충분한 대가를 치렀기 때문입니다. 진짜 부자는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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