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 넘는 고배당에 변동성이 낮은 우선주 ETF 3대장 비교(PFF / PFFD / PGX)
Summary
- 미국의 대표적 우선주 ETF PFF, PFFD, PGX 비교
- 변동성이 적으며 5% 이상의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는 월배당 ETF
- 매월 고정적인 생활비와 노후자금이 필요한 6070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처
- 비교적 안정적인 종목군에 속하나 예금처럼 투자 원금을 보장해 주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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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어떻게 모으고 굴려야 할지, 재테크는 평생의 고민거리입니다. 분명한 것은 연령에 따라 다른 투자방식을 가져가야 하며 연령대별로 전략적 자산 배분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선 2030 사회 초년생은 일반적으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반면 투자 가능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액이라도 꾸준히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죠. 때문에 사회 초년생은 기성세대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ETF 투자가 가능합니다. 4050 중장년층은 투자 자금이 가장 많고 경제·금융 감각도 다른 세대에 비해 발달해 있습니다. 사회활동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분산해 리스크를 헤징 하면서 좋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주가 성장도 기대할 수 있으면서 배당도 적당히 주는 ETF가 있다면 최적일 것입니다. 6070 은퇴자들에게는 매월 연금처럼 따박따박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정말 절실할 것입니다. 매월 높은 이율의 배당금이 들어오면서 주가도 안정적이라면 최적의 종목이겠죠. 성장을 기대하진 않더라도 원금 손실이 크게 나지만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고요.
사실 이런 주식종목은 없습니다. 경제 위기는 늘 반복적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폭락장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폭락장의 공포 속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방어력이 강한 종목으로 위기를 견디고, 시장의 안정기가 찾아오면 주가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가진 종목들에 투자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의 전략일 것입니다.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을 돕는 우선주 ETF 이번 글에서는 5% 내외의 좋은 배당률에 주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6070 은퇴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우선주(Preferred Stocks) ETF 종목들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우선주 ETF라고 소개를 드렸는데, 한국과 미국의 우선주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한국에서 우선주는 의사결정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1% 정도 더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우선주 개념은 배당률이 고정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기업 실적에 따라 변하는 일반적인 배당금과는 달리 채권 이자처럼 사전에 확정된 고정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채권형 주식이라 하기도 하고, 주식과 채권의 중간인 하이브리드 증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우선주 ETF는 변동성이 적으면서 4~8% 이상의 고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선주 ETF 3종목의 특징을 먼저 간략히 소개 드리고 각각의 주가와 배당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PFF ET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아이쉐어즈(iShares)에서 2007년에 출시한 ETF입니다. 운용보수는 0.45%이며 월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PFFD ETF’는 미래에셋이 운용한 Global X(글로벌 X) 펀드에서 2018년 9월에 출시한 3개 ETF 중 하나로,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습니다. 글로벌 X 펀드는 커버드콜 고배당 ETF인 QYLD와 XYLD를 운용하고 있는 운용사로 유명합니다. 운용보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0.23%이며 월배당을 지급합니다. ‘PGX ETF’는 세계 4대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Invesco)에서 2008년에 출시했고, 운용보수가 0.51%로 3종목 중에서는 가장 비싸네요. 마찬가지로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입니다. 3개 ETF 모두 규모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ETF라는 점에서는 믿음이 갑니다.
ⓛ 작년 수준 유지하는 PFF의 배당지급액 먼저 PFF의 연도별 주가와 주당 배당금 그리고 배당률을 살펴보겠습니다. PFF는 2018년과 2019년에는 6.3%대의 높은 배당금을 지급했고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2021년까지 주가가 39달러까지 상승했지만 배당지급액은 줄어들어 4%대 중반대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20%나 감소했고 배당지급액 역시 전년보다 4.6% 감소했지만 주가가 워낙 많이 하락해서 배당률은 전년보다 1%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예상 세전 배당률은 10월 현재 기준으로 5.3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PFF의 2021년 이후 월별 주가와 배당금 흐름을 그래프로 정리해 봤습니다. 2021년에 37달러에서 38달러 사이를 오가던 주가는 올해 들어 급락하더니 현재 31달러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주당 배당지급액 역시 0.15달러대에서 올 초에는 0.12달러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8월 이후로는 배당지급액이 0.15달러 이상을 지급해서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10월까지 누계 배당지급액은 어땠을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PFF의 2022년 주당 월별 배당금입니다. PFF의 누계 배당지급액은 10월까지 주당 1.2558 달러를 지급해서 전년 동기간 지급액인 1.3691달러에 비해 8.3%가량 감소 했습니다.
② 꾸준하게 5%대 배당률 유지하는 PFFD 2번째 고배당 우선주 ETF 종목인 PFFD는 5%대의 꾸준한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연도마다 25달러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21.8%나 감소했고, 배당지급액 역시 1.1% 소폭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해서 배당률은 전년보다 1% 이상 높아졌습니다. 올해 예상 세전 배당률은 10월 현재 기준으로 6.4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장 이후 PFFD의 주가는 24~25달러 선에서 꾸준하게 유지가 되었으나, 올해 1월에 24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4월에 21달러대로 급락한 후 현재는 20달러 선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월 배당금 역시 0.1090달러대를 지급하다가 8월부터는 0.1050달러로 배당이 삭감되었습니다.
PFFD의 2022년 월별 배당입니다. PFFD는 10월까지 주당 1.0780 달러를 지급해서 전년 동기간 지급액인 1.0943달러 대비 1.5% 감소했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는 주당 0.1090달러의 배당을 지급하다가 8월 이후부터는 배당이 3.7% 삭감되어 현재는 주당 0.1050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연간 배당금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③ 주가 하락으로 배당률 치솟은 PGX 3번째 소개드릴 고배당 우선주 ETF는 인베스코에서 2008년에 출시한 PGX입니다. 최근 5개년 주가 흐름을 보면 2018년 13달러에서 15달러 선까지 갔다가 올해 들어 11달러 후반대로 폭락했습니다. 작년 대비 올해 주가가 21.7%나 하락했고, 주당 배당금도 4.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역시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세전 배당률이 5.91%로 6% 가까이 치솟은 상태입니다.
2021년 이후 월별 주가 및 배당지급액을 보면, 주가는 꾸준히 15달러대를 유지하다가 4월부터 12달러대로 하락했고 9월부터 11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월별 주당 배당금은 작년 8월부터 주당 0.05달러대로 감소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GX의 배당지급일은 월 말이기 때문에 아직 10월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9월까지 누적 배당금은 주당 0.4608달러로 전년과 비교해서 16.6%나 감소되었습니다.
PFF vs PFFD vs PGX 고배당 우선주 ETF 3종목을 종합 비교해 볼게요. 우선주 ETF는 5%가 넘는 고배당에 낮은 변동성으로 주가 하락기 속 경기 방어주입니다. 때문에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가지고 가면 좋은 종목입니다.
PF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출시한 우선주 ETF입니다. 2007년 3월에 상장이 되었고, 배당수익률은 5.35%이며 월배당을 지급합니다. 출시한지 15년이 넘었고, 거래량도 많아서 대표적인 우선주 ETF로 손꼽힙니다.
PFFD는 글로벌 X에서 2017년에 출시한 우선주 ETF로 운용 보수가 0.23%로 낮은 편입니다. 우선주 ETF들도 보통 수수료율로 0.4% 이상을 떼 가는데, PFFD 수수료율은 그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투자 시 유리합니다. 배당률도 5% 후반대부터 6%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른 우선주 ETF들보다 1% 이상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PFF ETF와 비교해 본다면, PFF는 2007년에 출시되어 운용 기간도 더 길고 미국 내 500여 개 기업의 우선주에만 투자하는데 반해, PFFD는 주로 미국 우선주에 투자하기는 하지만 다른 국가의 우선주 기업들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출시 기간이 길지 않고, 인지도가 높지 않아 거래량이 적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PGX는 INVESCO에서 2008년에 출시한 우선주 ETF로, 운용보수가 0.51%로 다소 높은 편이며, 세전 배당률은 5.91%입니다. PGX는 금융섹터 종목에 투자 비중이 높고, IT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기술주는 배당을 높게 지급하지 않아서 고정배당 우선주를 거의 발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GX의 보유종목 TOP10은 대부분 금융주이고, 금융주가 아닌 종목은 미국의 통신기업 AT&T가 유일합니다. PGX의 다소 아쉬운 점은 최근 몇 년간 주가도 하락하면서 배당률 또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PGX는 배당 성장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종목입니다. 은퇴자들이 투자에 대한 분석이나 고민 없이 고정 배당금을 받으며 투자하기 좋은 상품입니다.
3종목을 비교 분석해 본다면, 운용 보수는 PFFD가 0.23%로 가장 낮았고, PGX가 0.51%로 가장 높았습니다. ETF 운용수수료가 0.5%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세전 배당률은 PFFD가 6.42%로 가장 높았고 PFF가 5.35%로 3개 중에는 가장 낮았지만 3종목 모두 5% 이상의 고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문제는 2022년 수익률입니다. 2021년 종가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3개 ETF 모두 20% 이상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 보통 우선주 ETF들의 경우 주가 변화 폭이 크지 않고 4% 이상의 배당률로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종목군에 속합니다. 하지만 주식종목 중에 절대 안전자산이란 없습니다.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대표 종목인 SPY는 $474.96 → $362.79로 23.65%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93.85 → $269.10으로 31.7%나 폭락했습니다. 우선주 ETF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미이지 절대 은행예금처럼 투자원금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식에 투자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껏 경제 위기와 폭락장이 수없이 있었지만, 결국은 모든 위기를 극복해 내고 자본주의가 성장해나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라는 말의 의미처럼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는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결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성공한 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주 ETF들도 투자종목이나 투자국가 등 세부적인 차이들이 있으니, 투자 검토 시에는 더 면밀히 분석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종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선주 ETF들은 매월 고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은퇴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노후자금이나 생활비를 위해 투자하기에는 매우 적합한 종목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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