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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고환율로 고민된다면

SUMMARY

- 미국 대표 ETF인 SPY와 고배당 JEPI로 환율에 따른 성과 차이 실험

- 주가 변동 폭보다 투자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 환율

- 투자자별 상황에 따라 원달러환율 1300원을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 대응

 

 

저는 몇 년 전부터 은퇴를 준비하면서 사는 집 한 채 외에 모든 자산을 현금화해서 미국 배당주에 투자를 하고 있는 배당 투자자입니다. 제가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서 목표로 잡은 올 배당소득은 300만 원이며, 투자금액은 5억 원으로 목표 배당수익률을 8.5%로 계획했습니다.

3년 전부터 은퇴자금으로 준비해 둔 3억 원을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 연간 2천만 원의 배당소득을 만들었습니다. 매월 기본생활비로 최소 300만 원이 필요했기에 배당소득으로 연간 3,600만 원을 만든 후 은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창사 이후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하였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자로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아서 미국 배당주에 추가 투자할 경우 원하던 배당소득 300만 원을 달성할 수 있을 듯해 20년간 다니던 직장에 희망퇴직을 신청하였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현재 주식 평가자산(약 3억 원 = 현재 수익률 30%)와 퇴직금+위로금(2.2억)을 합친 5억 초반의 자금으로 세후 월배 당금 300만 원 정도를 받아서 생활비에 보태야 하는데요. 세후 월 300만 원이면 연간 세후 3,600만 원이며, 세전 4,235만 원이나 됩니다. 5억 원으로 세전 4,235만 원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배당수익률이 무려 8.5%에 달해야 합니다. 현행 은행 이자 4% 수준의 2배에 해당하는 고배당률이죠.

계획대로 목표로 잡은 월 배당소득을 달성하기 위해 고배당 위주의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는데요. 바로 원 달러 환율이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매월 급여의 일부인 몇 십만 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거나 적금을 해약해서 몇 백만 원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면 고환율이라도 투자금이 크지 않으므로 감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천만 원 이상 큰 투자금액을 환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환율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투자에 있어 상당히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데 있어 환율이 매우 중요할까요? 그리고 이런 고환율 구간에는 어떤 환전 전략을 가지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20년간 변해온 달러의 가치 위 표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원 달러 환율 추이, 즉 곡예사 같은 달러의 변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달러를 살펴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환율이 하락하더니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기 바로 직전까지는 원 달러 환율이 900원 초반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환율은 2009년 3월에 15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무려 60% 이상 수직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세계경제가 다시 정상화된 이후 지난 10여 년간 환율은 1000원에서 1200원 구간을 횡보했습니다. 그 이후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 봉쇄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로 원 달러 환율은 다시 불안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연준이 엄청난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환율 하락세를 맞이했습니다. 2022년 3월 이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붕괴, 원자재 인상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원 달러 환율은 단기간에 수직 상승을 기록하게 되는데요.

그 해 9월에 미국 연준의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에 이어 11월 초에 한 번 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한미 간 금리차가 커지며 10월과 11월 2개월 동안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되었습니다.

 

환율로 인한 투자 성과 차이 비교 잠시 지난 20여 년간의 달러의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환율이 안정되었던 시기와 환율이 높았던 시기를 기준으로 환율로 인한 성과 차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종목은 올해 들어 미국 배당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0%가 넘는 고배당률에 주가 방어력도 갖춘 JEPI를 선정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SPY의 성과도 같이 볼게요.

 

 

먼저 환율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이었던 2022년 3월 JEPI 1일에 JEPI 100주를 매수했을 경우를 고환율 시기였던 2022년 10월 3일에 JEPI 100주를 매수했을 경우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2022년 3월 1일 서울 외국환거래소 기준환율은 1202.70원이었습니다. 2022년 10월 3일 기준환율은 1434.80원이었습니다. 3월 1일 1202.70원에 비해 232.1원, +19.3%나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일단 환율로만 20% 더 비싸게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2022년 3월 1일 JEPI의 1주당 가격은 $58.79였습니다. 100주를 매수하는 데는 $5,879가 필요했고, 당일 기준환율 1202.70원을 곱하면 JEPI 100주를 매수하는데 원화로 7,070,673원이 소요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3일 JEPI의 1주당 가격은 $51.95였습니다. 100주를 매수하는 데는 $5,195가 필요했고, 당일 기준환율 1434.80원을 곱하면 JEPI 100주를 매수하는데 원화로 7,453,786원이 소요되었습니다.

2023년 5월 12일 현재 JEPI의 1주당 가격은 $54.64이며, 기준환율이 1320.30원이므로 100주에 대한 달러 평가자산은 $5,464이며, 원화 평가자산은 7,214,119원입니다.

작년 3월 1일에 매수를 했다면 JEPI의 주가는 단기 고점이었으나,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시기였기에 현재 기준으로는 +플러스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10월에 매수를 했다면 JEPI의 주가는 단기 저점이었으나, 환율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현재 평가 기준으로는 -3%의 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가의 변동폭보다 환율의 변동폭이 더 심해서, 투자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가 아닌 환율이었습니다.

 

 

고배당 ETF인 JEPI의 경우는 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패시브 ETF인 SPY에 투자했을 시 환율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2022년 3월 1일 SPY의 1주당 가격은 $429.98이었고, 100주를 매수하는 데는 $42,998가 필요했고, 기준환율 1202.70원 적용 시 원화로는 51,713,695원이 소요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3일 SPY의 1주당 가격은 $366.61이었고, 100주를 매수하는 데는 $36,661, 기준환율 1434.80원을 곱하면 원화로는 52,601,203원이 소요되었습니다.

2023년 5월 12일 현재 SPY의 1주당 가격은 $411.59이며, 기준환율 1320.3원 적용 시 100주에 대한 달러 평가자산은 $41,159, 원화 평가자산은 54,342,228원입니다.

2022년 3월에 매수했을 경우 주가는 -4.3%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화 평가자산은 +5.1%가 증가했습니다. 2022년 10월에 매수했을 경우는 주가는 +12.3%나 상승했음에도, 당시 환율이 1434원이라는 고점 구간이어서, 원화 평가자산으로는 +3.3% 증가에 그쳤습니다.

JEPI와 SPY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미국 주식 투자 성과를 점검할 때 계좌의 달러 평가자산뿐 아니라 늘 원화로 환산한 평가자산을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환율에 따른 투자 전략 원 달러 환율에 대한 예측은 정말 어렵습니다. 환율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모여 작동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앞서 20년간의 달러 변동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일반적으로 원 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면 주식시장은 상승장 또는 안정기인 평화로운 시기입니다. 환율이 급상승하는 경우는 한미 간 금리 차이 혹은 무역수지 적자로 달러가 급속히 빠져나가거나, 코로나 팬데믹 같은 예측할 수 없는 경제 위기와 미국은행 파산처럼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한 경우 등 특별한 이슈로 인해 경제가 정상적이지 않을 때입니다.

현재 장은 조심스럽게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부터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미국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 경우 금리 인하가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급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불과 1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4.5%까지 금리가 상승한 것처럼, 지금의 고금리가 짧은 기간에 제로금리로 회귀할 수도 있는 것도 시장입니다.

당장의 생활비=현금흐름을 만들 필요가 없는 투자자라면 원 달러 환율이 1300원 미만으로 내려간 이후 분할 환전을 하거나, 목돈을 환전하려고 준비 중인 투자자라면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기다려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듯합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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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미국주식 전문 크리에이터 現) '황금별의 부자노트' youtube 운영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패시브인컴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40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시스템소득을 만들어가고자 노력중입니다. 1. 미국주식 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소득' 2.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소득' 3.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콘텐츠소득' 평범한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가는 과정을 함께 공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