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물과 2개월물 미국국채금리가 다르게 움직이는 원인 - MMF 증가와 부채한도 리스크
단톡방에서 구독자 'Flapto'님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새벽에 시행된 재정증권 입찰에서 1개월물 입찰의 응찰률이 3.08배를 기록했는데 작년 12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3배를 넘었습니다(응찰률이 높을수록 수요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같은 날 실시된 2개월물 재정증권 입찰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응찰률이 2.52배를 기록했는데 이전 6번 평균치인 2.65배를 하회했습니다.
이는 수익률 흐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만기가 5월까지인 재정증권 수익률은 거의 30bp 가까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6월 만기인 재정증권 수익률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개월물 미국국채금리 추이
2개월물 미국국채금리 추이
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을까요? 우선, 1개월물 국채 수요가 높았던 이유는 지난 3월 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MMF에 대규모 자급 유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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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미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월 13일 기준 미국 MMF 총자산은 한주 동안 약 302억7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총 5조27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MMF에 유입된 자금은 대표적으로 2곳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투자처인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의 국채)과 연준의 역레포입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역레포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약2조3000억달러가 예치되어 있습니다.
역레포 잔액 추이
결론적으로, MM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재정증권 수요 증가(= 재정증권금리 하락)와 역레포 잔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개월물 재정증권의 수요가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글에서 말씀드린 부채한도 리스크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즉, 6월 중순에 X-date(미국 디폴트 시점)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X-date에 포함되는 만기물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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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현재 미국 정부는 부채한도에 도달했기 때문에 재정증권 공급을 줄이고 있습니다(재정증권 공급 감소 → 재정증권금리 하락). 반대로 MMF에 자금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재정증권 수요 증가 → 재정증권금리 하락).
이러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재정정권금리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X-date에 포함되는 만기물(2개월물 및 3개월물 재정증권)의 금리만 상승하는 다소 기이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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