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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으로 찾아 본 ‘메타버스 기업’ #2

Summary

- 메타버스를 선점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VR 헤드셋을 개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음

- 그러나 증강 현실을 실현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 한편, 가상 현실에서 디지털 자산을 인증 가능한 NFT 열풍이 불면서 두나무를 향한 관심이 높아짐

 

© 워너브라더스 홈페이지 www.warnerbros.com

 

| 인간은 시각적 동물

가상 세계로 가기 위한 필수품들 메타버스를 비전으로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합니다. 페이스북이 그전부터 기술 개발 및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이 ‘오큘러스’라는 VR 헤드셋입니다. 2D와 견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화면 밖에서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을 합니다. 이후 화면을 통해서 각종 서비스와 그래픽을 전달받습니다. 그러나 나의 존재는 현실에 위치합니다. 아무리 화면 안의 상황과 동일시하려 해도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시각이 ‘뇌’를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뇌피질의 50% 이상이 ‘시각’과 관련되어 있으며, 시각을 차단해야 그 순간의 시점과 상황에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상의 세상에 로그인하게 하려면 현실의 장면을 볼 수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2D 화면이 아니라 3D 속 가상 세상에 진짜로 몰입하기 위해 가상 세상만 보이는 VR 헤드셋이 현재 개발되어 있습니다.

 

© 아마존 검색 키워드 ‘Oculus’

 

메타버스를 선점하려고 하는 페이스북이 VR 헤드셋에 집중하거나, 구글이나 애플이 증강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 애플 글라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이런 쪽으로 기술 개발을 완성시킨 회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나 VR 관련 회사로 거론되기만 할 뿐입니다.

이 외에도 영화 속에는 가상현실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가 등장합니다. 러닝머신처럼 생긴 트레드밀, 움직이는 자동차에서 설치했던 와이어, 안마의자처럼 생긴 캡슐형 접속장치, 길거리 사람들의 휴대형 VR 헤드셋 등 다양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다는 가정을 성립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그렇지만 “시각을 통제한 상태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게 가능할까?” “캡슐형 접속장치에서는 누워있어서 걸어가는 동작이 불가능할 텐데” 등 “영화니깐…” 그냥 넘어가는 장면이 향후 구현될 기술로 볼 때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워너브라더스 홈페이지 www.warnerbros.com

 

| 경제적 교환이 이뤄져야

가상이라도 돈 문제는 민감하지 메타버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만, 사람들을 가상세계에 빠져들게 하고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생활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현실과 똑같이 생긴 가상세계라고 해도 사람은 ‘잠자는 것’, ‘대소변 해결’, ‘음식 섭취’를 할 수 없습니다. 그때마다 ‘현타’가 올 것이고, 가상과 리얼 세상이 조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활동, ‘돈벌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가상세계에서 이뤄진 ‘거래’가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환전 되어야 합니다. 나의 아이템이, 내가 모은 가상 세상의 ‘코인’이 리얼 머니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최초로 개발된 암호화폐는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를 무너뜨리겠다는 ‘탈 중앙화’ 기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수백 개의 암호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만 돈을 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암호화폐 기술을 메타버스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인증해 줄 수 있다는 NFT*가 메타버스와 연관되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 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메타버스 세상에서 이뤄질 교환이나 거래는 NFT를 통해 디지털 코드로 남는 가상 자산의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NFT로 인증받은 가상 자산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실 통화로 바꿀 연결망이 생깁니다. 이 부분은 국내외를 따질 필요가 없는 환경입니다. 이미 국내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나무 향해 계속되는 러브콜 이중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최근 NFT 쪽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NFT가 ‘핫’할수록 떠오르는 기업은 바로 두나무㈜입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Upbit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서울옥션, CJ올리브네트웍스, 하이브 등이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 진출을 밝혔습니다. 게임회사들은 자체적으로 NFT를 만든다고 하는데, IT기업이니 가능해 보입니다. 게임회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NFT 기술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왜 굳이 나머지 회사들은 두나무를 찾는 걸까요?

두나무 주식회사는 2012년 4월 3일 전자상 거래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주주 현황은 송치형 의장 25.4%, 김형년 13.6%입니다. 이 외에 두나무에 투자한 대표기업은 카카오입니다. 카카오의 지분이 7.7%입니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도 2.5%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나무는 비상장회사입니다. 최근 두나무에 투자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간접적으로 두나무의 기업가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약 1조 원이 거론되었는데 하반기 넘어서자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DART 두나무 연결감사보고서

 

두나무의 강점은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업비트,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장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부의 가산 자산 사업소 신고 등의 제도적 정비에 따라 정리되었기 때문에 얻은 결과입니다. 은행 실명계좌가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곳입니다. 원래 빗썸이 1위였으나 암호화폐 지갑이 털리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업비트가 시장지위를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이 약 17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두나무의 창립자인 송치형 의장은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했으며, 컨설팅 회사에서 4년 근무 후 2012년 두나무를 설립합니다. 두나무는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사업 목적으로 하며, 2014년 첫 작품으로 증권 플러스 for 카카오를 출시해서 공인인증서 없이도 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카카오톡에서 증권 시세를 알 수 있는 ‘증권 플러스’는 현재도 두나무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2017년 해외 비트렉스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코인 거래소 ‘업비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두나무의 주력이 변화합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 상기 내용은 FY21~17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내용이오니,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참고 자료 출처 -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딥서치 https://www.deepsearch.com/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 워너브라더스 갤러리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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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現) 회계 전문 도서 저자 ‘재무제표 읽는 남자 이승환’ 저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 씨는 어떻게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 / 『취준생 재무제표로 취업 뽀개기』 / 『핫한 그 회사, 진짜 잘 나갈까?』 / 『재무제표로 찾아낸 저평가 주식 53』 재무제표 읽는 남자입니다. 투자하기 위해서,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봐야 할 재무제표. 읽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 재무제표 유용함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