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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by JUTOPIA

매월 배당 받으면서 미국 다우지수에 투자하는 방법 | DIA ETF 소개

Summary

- 7월 미국 CPI 발표 이후 금리 인상을 둘러싼 상반된 의견

- 매월 배당금을 받으면서 다우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 DIA

- 시가총액가중지수를 사용하는 타 지수들과 달리 가격가중지수를 활용하는 다우

-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DIA는 변동성이 낮아 금리 인상기에 유리함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시장 반응 8월 10일(미국시간)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전년 대비 8.5% 오른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8.7%)와 전월치(9.1%)를 모두 밑돌았다. 시장은 안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가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더 완만하게 할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의 기대감도 커졌다. 9월 FOMC가 마지막 빅 스텝(big-step,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 금리 인상을 진행하면, 이후부터 25bp(0.25%)씩 인상하는 방식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라 시장 예상치인 6.1% 상승에 밑돌았다. 하지만 7월 CPI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근원 CPI 상승률이 8월 재차 높아질 가능성도 보인다. 근원 CPI 항목 중에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임금, 저숙련 서비스 노동자를 넘어 다양한 산업, 직업군으로 확대되고 있는 임금 인플레이션(임금이 올라서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되면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또 임금이 오르는 악순환을 일으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근원 CPI 기준으로 판단하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전처럼 75bp(0.75%)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겨울철 유럽과 미국의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결국 당분간 인플레이션은 높은 단계로 지속될 것이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 연준의 금리 사이클 상으로도 아직 금리 고점에 다다르지 않았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경제도 연착륙 시키려 노력 중이다. 만약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경제는 완만히 성장하고 주가도 오를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가치주나 배당주가 성장주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채로 지속되고 있어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도 머지않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가치주나 배당주라 하더라도 리스크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8월 15일 기준 시장은 금리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아직 가치주나 배당주 투자가 안정적이고 유리하지만 금리 고점 이후 이어질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를 항상 감안하여 조심스럽게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금리 인상기 막바지에 오긴 했지만 미국에 상장된 ETF 중 높은 벨류에이션(Valuation)과 배당(dividend)에 포커스를 맞춰 가치주 성격을 띠는 ETF를 소개해 보려 한다. 이번 시간에는 매월 배당도 받으면서 미국의 3대 주가지수인 다우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DIA를 알아보겠다.

 

다우(Dow-Jones Industrial Average) 지수 소개 S&P 500 지수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참고하며 주식투자를 했다. 다우 지수는 오랜 기간 미국 증권 시장의 동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로 활용되어 왔다.

S&P 500, 나스닥과 함께 미국 3대 지수에 속하는 다우 지수는 1884년 7월 3일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장인 찰스 다우(Charles H.Dow)가 처음으로 발표한 주가지수다. 미국의 주가지수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미국의 금융 정보 서비스 회사인 S&P Dow Jones Indices에서 뉴욕·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운송·유틸리티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을 가격가중방식으로 산출한다.

가격가중지수(price-weighted index)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들의 가격에 가중치를 둔 지수를 말한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 합을 종목의 수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주가가 높은 종목의 움직임이 낮은 종목보다 큰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수다. 편입된 종목이 액면분할(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분할 비율로 나눠서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것) 하면 분할된 종목이 미치는 영향이 작아지고 다른 모든 종목의 영향이 커지는 특징도 있다.

반면 시가총액가중지수(capitalization-weighted index)는 주가에 상장 주식 수를 가중해 주가지수를 산출한다. S&P 500 지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가중지수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편입 종목 수가 적은 다우 지수는 S&P 500 지수에 비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미국의 증시 흐름을 파악할 때 다우 지수를 인용하곤 한다.

 

다우 지수를 추종하는 ETF - DIA DIA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운송과 유틸리티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을 대표하는 미국의 초우량 블루칩 30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지수에 선정되는 30 종목은 엄격한 도구를 통해 선정된다. 재무 상태가 건전하고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업들 위주로 선별하고 있다.

상장일은 1998년 1월 14일로 가장 오래된 미국 ETF 중 하나다. 운용자산은 2022년 8월 17일 기준 $29B로, QQQ ($179B)나 SPY ($386B)보다는 작으나 상당히 큰 규모다. 운용 수수료는 0.16%으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0.09%)보다 비싸지만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0.20%)보다는 저렴하다.

2022년 8월 17일 현재 과거 1년 평균 배당률은 1.80%이다. 다른 지수 ETF와의 차이점은 월 배당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QQQ나 SPY는 분기로 분배금을 준다.) 미국의 초우량 기업에 투자하면서 매월 달러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DIA 섹터 구성 다우 지수를 추종하는 DIA의 섹터 구성은 도표와 같다(2022년 8월 17일 기준).

 

DIA top 10 Sector 분포 © etf.com

 

DIA는 S&P 500을 추종하는 SPY보다 기술 서비스와 전자 기술 섹터의 비중이 낮은 대신 헬스케어와 금융, 제조업의 섹터 비중이 더 높다. 소매업 섹터도 DIA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에너지, 소재, 상업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상대적으로 정보기술 섹터가 낮고 금융, 제조업,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섹터 비중이 높은 DIA는 SPY보다 가치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다우 지수의 종목은 모두 S&P 500 지수에 편입돼 있기 때문에 DIA와 SPY에 동시에 투자할 때는 종목이나 섹터의 비중을 참고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좋다.

 

DIA 종목 구성 DIA의 TOP 10의 종목은 도표와 같다.

 

DIA top 10 Sector 분포 © etf.com

 

TOP 10의 종목 비중은 54.87%이다. DIA는 구성 종목이 총 30 종목에 불과한데, 상위 10개 종목이 55%나 비중을 차지하므로 상위 종목에 집중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상위 종목의 집중도가 높으면 특정 종목의 주가에 지수 자체가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더불어 상위 종목이 액면 분할을 하면 종목의 편입 비중이 크게 변하는 것이 가격가중지수인 다우 지수의 특징이다. Apple의 경우 다우 지수 구성 종목 중 1위를 차지하다가 액면 분할로 인해 11위(3.36%)로 밀려난 바 있다.

 

최근 5년간 DIA(파란색)과 SPY(노란색)의 성적 비교. DIA는 SPY 보다 변동성이 작은 편이지만 코로나 위기 이후 성적은 SPY에 못 미쳤다. 금리 인상기였던 2018년까지 DIA가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의 시기인 2020년 이후는 정보기술 섹터가 더 많은 SPY의 강세가 눈에 띈다. © 구글 파이낸스

 

DIA vs SPY 성적 비교 과거 지수를 백테스팅 해보면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DIA는 SPY보다 변동성과 MDD(최대 손실폭)가 작지만 CAGR(10년 기준 12.29%)은 떨어지는 특징을 보여준다. 섹터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Y는 성장주가 많고, DIA는 상대적으로 가치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프를 보면 금리 인상기였던 2018년 전까지 DIA의 성적이 SPY보다 우세한 것을 볼 수 있다. 2022년 현재 연준의 금리 사이클은 금리 인상기 후반부이므로 아직 DIA가 SPY보다 퍼포먼스가 크게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변동성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최근 1년간 DIA(파란색)과 SPY(노란색)의 성적 비교. 아직 금리 인상기 후반부이므로 DIA가 SPY보다 변동성이 작고 퍼포먼스도 뒤처지지 않아 안정적인 투자에 적합하다. © 구글 파이낸스

 

물론 현재 경제 사이클 상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로 금리 고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DIA를 포함한 모든 위험자산의 투자는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매수했던 투자자라면 적절하게 이익실현을 하고 경제 위기를 대비하여 안전자산을 축적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규로 DIA를 매수할 투자자라면 하락할 때 저가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표 주가지수에 ETF로 투자하는 경우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SPY, IVV, VOO 등)에 투자하곤 한다. 그러나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DIA는 S&P 500보다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편입된 종목 구성을 보면 DIA는 금리 인하기 보다 금리 인상기에 더 유리하다. 월 배당의 장점까지 생각하면 금리 인상기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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