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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IPO 유행 (나도 IPO 하고 싶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IPO에 도전하고 있다. 열심히 사업을 해서 증시에 상장하고,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과정은 이해하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 밀도가 너무 높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부담스럽다. 

 

 

푸드테크 벤처기업 '식신'의 사업은 크게 2가지다. 주력 사럽은 모바일 식권 사업이며, 500개 법인이 참여하고 15만명이 활용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여기서 얻은 식당 및 맛집 정보를 중심으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상권을 묶은 메타버스 부동산 '트윈 코리아'를 출시해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식권 거래액 1,5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5만개 정도의 가맹 식당을 늘려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모바일 식권이 생기면서 직원은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회계 및 비용 처리도 쉬워진 측면이 있다. 

​매출은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메타버스 부동산 '트윈 코리아'를 신 성장동력으로 삼았는데, 주요 상권 100곳을 8만 5,000개의 셀로 나눠서 부동산 분양을 시작한 상황이다. 셀 한칸은 가로 세로 100미터이며, 약 3,000평에 해당한다. 해당 셀 내에서 일어나는 이용률에 따라 식신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한다. 허허허..

 

"셀 소유주는 향후 셀 내 건물을 추가로 

지을 수 있고 광고를 유치해 포인트를 

받는 방법도 가능할 것"

- 트윈 코리아 허은솔 대표

 

허 대표는 국내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뉴욕, 영국, 런던, 상하이 등 해외로 메타버스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식권과 메타버스 사업을 중심으로 푸드테크 1호 기업으로 특례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식권 사업에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가 나고 있으니 가상의 땅을 팔아서 돈을 벌고, 청약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포인트를 준다는 말이다. 그리고 메타버스라는 테마 양념을 더해서 상장하고 창업자와 기존 지분 보유자들은 큰 부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느낄 수 있는 계획이다. 코스닥 밀도가 요즘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별로 반갑지 않은 소리다.

 

IB 명가에 듣는다.. 강성범 총괄 부사장

 

미래에셋의 거침없는 포부를 한번 살펴보자. 미래에셋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서 이렇게 IB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작년에 23개 올해 40개는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 (작년에는 SKIET,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엔비티, 뷰노, 네오이뮨텍 등의 기업을 상장했다.) 

​올해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이 증시에 들어왔고, 쓱닷컴, CJ올리브영, 쏘카, 와디즈 등 각종 기업들이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참고로 작년에 상장한 기업들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니 정말 안타까운 모습이다. 상장하고 나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렇게 코스피 코스닥 시장으로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것이 합리적인 시장일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돈을 버는 쪽은 어딜까? 물론 IPO에 참여해서 소액을 배정받고 용돈을 받아서 나가는 투자자들도 돈을 벌지만 큰 돈을 버는것은 아니다. 이렇게 기업들의 상장이 몰릴 때 미리 지분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돈을 번다. 

알토스 벤처스는 VC 업계의 큰 손이다. 쿠팡, 배달의 민족, 하이퍼커넥트 등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이 상장하면서 큰 수익을 돌려주고 있다. 

​'캐치테이블'은 32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금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토스 벤처스는 100억원대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예약이 어려운 인기 레스토랑, 미쉐린 별점을 받은 식당도 입점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순이용자수는 21년 12월 기준 12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전국 2400곳 이상의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알토스 벤처스는 쿠팡, 토스, 배달의 민족, 크래프톤 등에 투자했으며, 쏘카, 타다, 직방, 지그재그 등도 알토스 벤처스의 손을 거쳤다고 한다. 

​알토스 벤처스의 최종 목적은 투자한 스타트업의 증시 상장일 것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상장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자본주의 세계의 박애주의자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역할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상장에 성공시키려고 할 것이다.

 

 

삼프로 TV를 종종 보는데, 유튜브 채널도 상장을 시도한다고 한다. 김프로, 이프로, 정프로, 슈카월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20억, 2021년 60억 투자금을 조달받은 상황이다. 상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려면 IPO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브로드캐스팅은 증권사 5곳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며, 대형 증권사들이 경쟁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법인을 설립할 당시 세 임원의 자본금은 2.5억이었으며, 기업 가치를 800억으로 평가받고자 한다. 유튜브 수익과 광고가 주 수입권이라고 하는데, 유튜브를 이용한 진정한 창조경제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에서 이런 부분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지 않을까?

 

| 결론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에 기업들이 너무 많이 들어온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수십개의 기업들이 상장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기존의 투자자들과 기업 지분 보유자들은 큰 부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상장 작업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수수료 수입을 볼 수 있으니 열심히 홍보하는 작업을 멈추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옥석을 잘 가려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지수가 유지되려면 증시로 자금이 확실하게 들어와야 하는데 어느 정도로 강하게 들어올 수 있을지 궁금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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