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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Sea

스쿠버다이빙 체험

Under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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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이면 물장구를 치고 사진도 찍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만끽한다. 그 파랗고 투명한 바다 아래 떼를 지어 지나가는 물고기, 해조류와 산호가 한들거리는, 물 위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바닷속 풍경은 가까이에 두고도 놓치고 있었던 신비경이다. 제주에서의 스쿠버다이빙 체험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Under the Sea

1. 산호와 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고 있었더니 용치놀래기가 자신도 찍어달라는 듯 앵글 안으로 들어왔다. 2. 긴장했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막상 물속에 들어가니 신이 나서 연신 브이를 그렸다. 3. 물이 좋아 얼마 전 수원에서 제주로 이사 왔다는 이효빈 강사 4. 입수 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후드를 쓴다. 후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장비! 5.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장비는 약 30kg정도로 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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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체험을 위해선 장비와 장소, 안전수칙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초보자가 이 모든 것을 준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럴 때 스쿠버다이빙 업체의 도움을 받으면 간편한 체험이 가능하다. 우리는 ‘제주 다이브’의 도움을 받아 제주의 바닷속을 들여다보기로 하였다.

 

우선 신체를 보호해줄 슈트로 갈아입고 체험 장소로 이동한다. 보통 제주도에서는 문섬과 범섬에서 스쿠버다이빙 체험이 이루어진다. 두 섬은 자생 식물과 해양 생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꼽힐 만큼 바닷속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법환 포구에서 배를 타고 10분 남짓 들어간 범섬은 오랜 비가 끝난 날이라 그런지 많은 다이버와 체험자들이 내뿜는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준비운동을 하고 안전수칙과 호흡법, 이퀄라이징(수압 때문에 귀가 아플 때 압력을 맞추는 법)과 물속에서 강사와 소통을 하기 위한 수신호를 몇 가지 배운다. 스쿠버다이빙 체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강사의 말을 잘 듣고 신뢰하는 것이다. 스쿠버다이빙에 익숙해졌다고 강사의 시야에서 벗어나거나 자만하면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장비는 산소탱크, 물에 가라앉도록 해주는 웨이트, 에어조끼에 기타 장비까지 약 30㎏으로 꽤 무겁다. 바닷가에 걸터앉아 강사가 장비를 채워주면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입수한다. 그 후 수면에서 연습을 하고나면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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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범섬에서는 새로운 스쿠버다이빙 법을 익히기 위해 전문 다이버들도 훈련을 한다. 2,3. 스쿠버다이빙에 가장 중요한 호흡기와 산소탱크는 체험 후 깨끗하게 정비해 보관한다. 4, 수면에서 호흡법을 연습하고 괜찮겠다는 판단이 서면 물속으로 들어간다. 5. 다이버들이 내뿜는 공기가 하얀 포말이 되어 수면으로 올라온다. 6. 체험이 끝나면 장비를 먼저 벗고 섬 위로 올라온다. 모든 과정은 강사가 친절하게 도와주니 걱정은 NO!

에어조끼의 공기를 빼면 몸이 천천히 가라앉는다. 물속에선 물 위와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앙증맞은 물고기 떼, 어여쁜 색의 산호와 불가사리……. 이렇게나 많은 생물이 우리 발밑을 헤엄치며 살고 있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여름에는 해조류가 녹아 보기 힘들다던데 감태만이 싱싱하게 남아 숲을 이루고 있다. 이즈음에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자리와 파란빛을 내는 물고기가 연신 주변을 스쳐 지나간다. 어떤 물고기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건지 얼굴 근처에서 맴돌며 장난을 거는 것 같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에 온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물에 갓 들어 왔을 때의 긴장과 공포는 온데간데없이 마치 물고기가 된 양 바다를 누볐다. 강사가 이제 올라가자고 수신호를 보낸다. 물속에서의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 5분쯤 머물렀을까 했더니 3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야 피로가 몰려왔다. 수압을 견뎌야 해서 그런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이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누군가 스쿠버다이빙을 또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장 바다로 뛰어들 것이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 강사님에게 왜 스쿠버다이빙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물속이 좋아서요!”라고 했다. 처음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스쿠버다이빙을 경험하고 나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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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다이브 / 문의 : http://jejudive.com 064-739-3333 체험기간 : 5월~11월 (최소 하루 전 예약 필요) 

글 / 김지은

사진 / 오진권, 제주다이브

일러스트 / 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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