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알라딘이 ‘대추야자’를 먹은 이유는?
최근 관객 수 400만을 넘긴 영화 ‘알라딘’이 화제다. 이는 6세기경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천일야화’ 중 ‘알라딘과 이상한 램프’ 이야기를 디즈니에서 각색한 만화 영화를 실사로 만든 것으로 아랍이 배경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알라딘은 훔친 목걸이를 대추야자로 바꿔 먹으려다가 배가 고파하는 어린이에게 주는 장면이 나온다. 대추야자 속 영양 성분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기운 없을 때 한 입
대추야자는 이슬람권의 대표적인 고칼로리 영양식으로 무슬림은 대추야자 나무를 ‘생명의 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씨가 있는 대추야자 한 개의 열량은 23kcal고 씨를 뺀 대추야자 한 컵은 490kcal나 되기 때문이다. 포도당, 과당 등과 같은 천연 당분이 많이 들어 있어 종교적 이유로 금식하는 이슬람권 사람들은 라마단이 끝난 후 대추야자를 먹는다고 한다.
뇌를 똑똑하게
대추야자엔 안토시아닌, 페룰산, 프로토카테츄산, 커피산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뇌에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치매가 진행하는 것을 느리게 할 수 있다.
식이섬유의 보고
대추야자는 주로 말려서 먹는데 식이섬유와 대장의 운동을 자극하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변비에 매우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칼륨, 칼슘, 철분 등 우리 몸에 이로운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어 빈혈에 좋고 진통을 완화하며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비타민 A가 들어 있어 야맹증에도 좋다.
만성 설사를 해결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의료 센터에서는 대추야자와 같이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만성 설사로 인해 손실된 전해질을 대체하고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섬유질 함량이 높아 소화를 돕고 예고 없이 나타나는 만성 설사 증상을 완화한다.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bom@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