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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함량이 제일 높은 탄산음료는 무엇?

달콤하고 톡 쏘는 맛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는 탄산음료. 설탕 함량이 높고 각종 질병을 유발해 건강에는 ‘독’이지만 순간의 달콤함에 까맣게 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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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5,000여 가구의 식료품 구매 습관을 조사한 결과, 77%가 탄산음료나 가당 주스, 스포츠음료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당 음료를 산 가계는 매주 평균 2,000kcal 이상에 육박하는 양을 마셨다. 탄산음료와 같은 가당 음료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각국에서는 이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등은 탄산음료 경고문 부착 및 당세 부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베트남 등에서는 학교 매점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어떤 탄산음료에 설탕이 많이 들어있을까?

2016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영국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탄산음료를 조사한 결과, 55%가 성인의 일일 당 섭취 제한량인 30g을 초과하는 설탕을 함유하고 있었다. 특히 진저비어의 당 함량이 가장 높았는데, 총 21종의 진저비어를 분석한 결과, 평균 설탕 함량은 38.5g이었으며, 81%가 일일 섭취 제한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저비어 다음으로 설탕 함량이 높은 제품은 향이 첨가된 콜라, 오렌지 맛 탄산음료, 크림 소다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결과 스파클링 사과 음료의 설탕 함량은 42g, 맥주 맛 콜라와 밀크소다는 31g으로, 하루에 음료 2캔을 마시면 하루 첨가당 섭취량을 훌쩍 넘어버린다.

탄산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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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는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비만과 충치 등을 비롯해 특히 성장기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뇌 건강까지 위협한다. 2014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에서 다 자란 생쥐와 어린 생쥐에게 탄산음료 성분과 비슷한 당이 들어 있는 옥수수 시럽과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을 한 달 동안 꾸준히 먹인 결과, 다 큰 쥐의 뇌는 당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어린 쥐는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탄산음료를 마시면 기억력을 담당하는 대뇌 측두엽의 해마가 손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면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이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며, 유방암과 관상동맥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어떻게 끊을까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번의 다짐만으로는 끊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탄산음료 양을 조금씩 줄이고, 음료에 물을 반 정도 타서 마시면서 탄산과 달콤함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한다. 탄산음료 대체 음료로 탄산수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너무 밍밍하다면 레몬이나 라임 등을 넣어 향을 가미한다. 탄산수가 적응되었다면 보리차나 레몬워터 등 탄산이 없는 것으로 대체하고, 탄산음료가 당길 때에는 물을 한 잔 마시고 꼭 먹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욕구를 줄일 수 있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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