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것’ 먹으면 덜 늙는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식재료 3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거울 속 내 피부가 처지고 탄력을 잃은 것만 같다. 하지만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옛말처럼 먹는 것을 올바르게 하면 약이 된다. 피부 역시 좋은 것을 매일 먹으면 노화를 미룰 수 있다는 사실. 풍성한 영양소로 피부 나이를 멈춰주는 식재료 3가지를 소개한다.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아몬드
아몬드는 고소한 맛뿐만 아니라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풍부하고 필수 지방산과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좋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피부과 전문의 팀 연구 결과, 폐경기 여성이 아몬드를 매일 간식으로 섭취하면 주름 폭 및 중증도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28명의 여성을 무작위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실험군 여성들에게는 1일 총 칼로리 섭취량의 20%인 평균 340kcal를 아몬드 간식으로 섭취(30g씩 두 번, 총 60g)하게 하였고, 대조군 여성들에게는 같은 양의 칼로리를 견과류가 함유되지 않은 시리얼 바, 그라놀라 바, 프레첼 등의 간식으로 섭취하도록 하였다.
연구가 종료되는 16주 차에 실시한 영상 이미지 분석 결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주름 폭은 10%가 주름 중증도 역시 9%가 감소했다.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토마토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토마토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또한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노화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을 방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
더불어,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효지 교수팀이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여성 3만425명을 대상으로 항산화 비타민 섭취량과 비만, 복부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토마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비만, 복부 비만 가능성이 라이코펜을 적게 섭취하는 여성 대비 10% 이상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이코펜은 열에 강하고 지용성이므로 토마토를 기름에 볶거나 소스 등으로 가공해 먹으면 효과가 좋고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콜라겐 파괴를 막아주는 당근
당근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전구물질로 체내에서 노화를 지연하는 효과가 있다. 대한 미용학회지에 실린 ‘활성산소에 의한 피부 노화와 항산화 비타민의 효능에 대한 이론적 고찰’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자외선에 의해 활성화되는 콜라겐 섬유 분해효소에 대한 억제력을 가지고 있으며, 콜라겐 섬유의 생성을 촉진하여 이미 노화된 피부를 젊게 하는 치료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근 역시 생으로 먹기보다는 조리하는 것이 좋다. 미국 아칸소 대학에서 조리된 당근과 생당근의 항산화 작용을 중심으로 비교한 연구에서 건강하게 조리한 당근은 영양 성분을 그대로 유지했고 생식보다 몸속에서 더 좋은 효능을 보였다.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bom@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