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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려움, 뇌종양의 신호일 수도

눈 가려움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가렵거나 알레르기, 속눈썹이 눈에 들어간 경우는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이 심하게 가렵고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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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강의학포털 Medical Daily는 눈 가려움증으로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영국 여성 Gurcharan Kaur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눈이 가렵기 시작하자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발생한 증상이라고 생각하여 항히스타민제를 먹었으며, 특별히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추가로 검사를 받을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가려움증이 심해지자 대형 안경점에 들러 눈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상 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바로 병원에 방문했다.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눈이 붓고 깜빡이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 시점이었다. CT 검사 결과 왼쪽 눈 뒤쪽에 콜로이드낭종이 자라고 있고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Kaur는 개두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2개월간 항경련제 복용했다.


콜로이드낭종은 느리게 성장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개 뇌 중심부 근처에서 발견된다. 낭종의 크기가 커지면 뇌압이 상승하고 수두증을 일으키거나 시신경을 압박하기도 한다. 대개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이 가렵거나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두통이나 눈 가려움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증상이지만 호전되지 않고 심해진다면 감염, 종양 등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현재 증상을 점검해야 한다.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kyj00@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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