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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석한 황교안 “내 목을 치라”… 한국당엔 수사 거부 지시

“전적으로 당 대표의 책임”

“수사 방해 말고 조국 사태 집중하라”

헤럴드경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벌어진 국회 내 충돌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패스트트랙 조사를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자진출석해 “이 문제에 관해서 책임이 있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내 목을 치라’고도했다. 검사 출신인 황 대표는 ‘우리 검찰’이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의장, 민주당, 또 그 2중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며 “이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라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당은 경찰의 소환 통보에 충돌 원인이 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사임과 보임)을 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먼저 소환 조사하라며 응하지 않았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서울남부지검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국회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이날부터 4일까지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했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황 대표는 “당 대표인 저는 패트의 폭정에 맞서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격려했다”며 “당에 당부한다,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당 대표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검찰 수사 방해하지 말고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고 했다. 또 “검찰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힘쓰기를 바란다. 우리 검찰의 전통이 그런 거 아니냐”며 “저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반민주적 폭거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말씀드린 게 전부”라고 답변한 뒤 서울남부지검 청사로 들어갔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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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 오후 2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남부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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