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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두리안’에 빠져…말레이시아 산림 파괴

말레이시아, 대규모 두리안 재배지

중국 두리안 수입 1년새 2배 증가

중국인들 ‘두리안’에 빠져…말레이시아

중국인들의 두리안 수요가 급증하면서 말레이시아 산림이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둬웨이왕인 7일 보도했다.


두리안은 무게 1~3㎏의 껍질에 가시가 돋아 있고 냄새가 지독한 열대 과일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텔이나 공항, 대중교통 등에 반입이 금지된다. 심지어 싱가포르는 두리안을 갖고 지하철을 타다 적발되면 500싱가포르달러(약 41만원)의 벌금을 문다.


그럼에도 부드러운 맛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는 ‘과일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1~8월 말레이시아가 중국에 수출한 두리안 규모는 180만t으로 2017년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중국의 수입을 충당하려고 정부 차원에서 두리안 재배지를 대규모로 늘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산림이 파괴됐고 호랑이, 고끼리 등 동물들이 서식지를 빼앗기고 있다. 환경보호단체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보호구역마저 두리안 재배를 허용하면서 산림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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