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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 알고보니 안경 쓰고 뉴스 진행한 최초의 여성

임현주 아나운서, 알고보니 안경 쓰고

[사진=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라디오 DJ로 변신했다.


5일 임현주 아나운서는 MBC FM4U ‘세상을 여는 아침 김초롱입니다’(이하 세상을 여는 아침) DJ로 출연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다음달 출산을 앞둔 김초롱 아나운서의 빈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와 관련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주말에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고 정말 조심하며 다녔다. 다행히 날이 생각보다 포근했다. 일주일 전엔 이렇게 바람이 세차게 불었는데 말이다. 한강은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다. 내일 아침부터 당분간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에서 만나자. 감기 조심”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세상을 여는 아침’은 매일 오전 5시부터 방송된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앞서 여성 앵커 최초로 지상파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언론인과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4월 12일 방송에서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앵커석에 앉았다. 그가 자신이 안경을 쓴 것에 대해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방송 직후 화제가 됐다.


지상파 여자 아나운서들이 일부 프로그램 속 코너를 진행하면서 안경을 쓴 사례는 있었으나 정식 뉴스 진행에서는 처음이다. 지상파인 KBS 1TV·2TV와 SBS TV에서도 해당 사례가 없었다.


남자 앵커들과 달리 진한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여자 앵커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안경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일부 여자 아나운서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러한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임 아나운서는 오랜 시간 고민하다 용기를 낸 결과라고 했다.


임 아나운서는 안경을 쓰고 진행한 계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편한 것도 있고, 사회적으로도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임 아나운서는 “그동안엔 매일 렌즈를 껴왔다. 아침 뉴스를 진행하니 전날 저녁 뉴스를 보고 잠들어서 오전 2시 40분에 일어난더. 그런 상태에서 속눈썹을 붙이고 눈화장을 한다. 눈이 피로할 수밖에 없더. 눈이 건조해서 인공눈물을 매일 한 통씩 썼다”며 “하지만 여자 앵커로서 갖춰야 할 여러 개 중에 하나겠거니 하고 참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늘 의문은 들었다. 남자 앵커들은 안경을 끼는 게 자유로운데, 그럼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임 아나운서는 “안경 착용 자체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서 오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살피고자 한다. 다만 ‘여자’라서 안경을 끼면 뉴스를 보는 데 방해가 된다는 시선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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