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이 시켰다"..'스트레이트' 정마담이 밝힌 유럽 원정 성접대 전말
양현석/사진=민선유 기자 |
정마담이 양현석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증언하며 조로우의 원정 성접대에도 중심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양현석과 관련해 정 마담의 증언이 공개됐다.
정마담은 YG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의혹을 받을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 그는 지난 2014년 조로우가 한국 유흥업소 여서 10여명과 유럽 초호화 여행을 한 것에 대해 "한 달 전 양현석과 조로우 회동에서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마담은 "유럽에 갈 때 전화가 왔다. 양현석 쪽에서 전화가 왔다. 최초의 연락은 그 쪽에서 왔다"며 당시 YG 직원이었으며 현재는 YGX의 대표 김모씨에게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현석 회장의 지시로 전화를 했다고 이해했다. 솔직히 시켜서 했을 거다"고 양현석이 배후임을 지목했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
정마담은 출장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는 10여명의 여성 사진을 양현석의 친구에게 보내줬다. 그는 이 사진이 양현석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봤다. 또한 출장 일주일 전에는 자신에게 2억원 상당의 유로가 전달됐다고. 미술업계의 큰 손인 얀현석 전 대표의 친구 A씨가 준 돈이었다. 정 마담은 "양현석 친구가 돈을 줬다. 유로를 다발로 가져왔다"며 "2억 원을 어떻게 나눌지는 양현석이 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현석은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모른다'는 진술을 했고 정마담은 "내가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 할 수 있는 사람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양현석이 시키는 대로만 했다. YG는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다.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정마담은 '스트레이트'에서 YG 성접대 의혹 방송 예고편을 공개하자 YGX의 김대표가 전화를 걸어 "경찰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양현석이 '경찰 조사를 받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며 경찰과의 유착 가능성을 추가로 제기했다.
계속되고 있는 양현석을 둘러싼 성 접대 의혹 논란. 사건의 또 다른 중심이었던 정마담이 입을 열며 증언은 한층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결론내려질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