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손잡고 함께"..방탄소년단, '러브 유어 셀프' 여정 눈물의 마침표
팝CON리뷰
방탄소년단이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월드투어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을 개최하고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과 27일,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서울 파이널 콘서트에서 약 13만 명의 아미(팬덤명)들과 함께 호흡하며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같은 장소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부터 시작된 '러브 유어 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 셀프' 투어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RM, 진, 정국 |
슈가는 먼저 이날 공연의 포문을 열며 "저희가 주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시나. 꿈만 같다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놀라지 마시라. 벌써 1년이 지났다"고 오랜만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뷔는 "저희 공연이 서울에서 시작해 다시 서울에서 끝나는 것 아닌가. 이런 게 바로 수미상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미상관은 처음과 끝이 같다는 의미인데, (투어의)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 더욱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아미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Dionysus'(디오니소스), 'Not Today'(낫 투데이), 'Best of Me'(베스트 오브 미),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AKE LOVE'(페이크 러브), 'MIC Drop'(마이크 드롭), 'IDOL'(아이돌) 등 히트곡 무대와 더불어,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RUN'(런) 등 특유의 에너제틱한 곡으로 이뤄진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민, 뷔, 슈가, 제이홉 |
또한 제이홉의 'Trivia 起: Just dance'(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 정국의 'Euphoria'(유포리아), 지민의 'Serendipity'(세렌디피티), RM의 'Trivia 承 : Love'(트리비아 승 러브), 뷔의 'Singularity'(싱귤래리티), 슈가의 'Trivia 轉: Seesaw(트리비아 전 시소), 진의 'Epiphany'(에피파니)까지 멤버들 각각의 솔로곡도 삽입돼 한층 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마침내 '러브 유어 셀프'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까지 끝이 날 시간이 다가오자 멤버들은 시원섭섭한 심정을 토해냈다. 진은 "아까 '에피파니'를 부르는데 이 노래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한 거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진은 눈물을 보이면서 "어쨌든 저희는 앨범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좋은 콘셉트로 여러분들께 돌아오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화요일이라서 주경기장에 아미 여러분들이 오실까 걱정을 정말 많이 했는데 아주 꽉꽉 모이셨다. 주경기장을 3일 채운 아티스트로 만들어주셨다. 또 큰 선물을 받았다"며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투어의 진짜 마지막 아닌가. 늘 마지막 순간은 아쉬웠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좀 덜하다. 투어를 돌며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움과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속 시원하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투어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민은 "저희에게 여러분이라는 세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투어 돌면서 여러분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괜찮아', '사랑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여러분에게 제일 해줘야 할 말이 '괜찮아', '사랑해'였던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고 사랑한다는 말을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정국 또한 "여러분들 덕에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주신 에너지만큼 다음 앨범이나 콘서트를 발전시켜서 새로운 에너지로 보답해드리겠다. 와주신 모든 여러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RM은 "나를 사랑한다는 게 뭔지 계속 생각을 했다. '나도 모르겠으니까 같이 찾아보지 않을래?'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여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를 사랑하느냐 (누군가) 묻는다면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그치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 셀프' 콘셉트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가 자신을 사랑해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손잡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많은 시간, 이 많은 일들 뒤에 김남준은 김남준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방탄이 방탄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러분은 한분 한분의 이름 아래 여러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RM은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저희의 단 한 마디, 가사 한 줄이라도 여러분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한다"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지난 1년 2개월여 동안 월드투어를 돌며 전세계 팬들과 함께 성장해온 방탄소년단. 매일같이 이어지는 신기록 행진에도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는 진심은 팬들에게 더욱 감동을 안기고 있다. 아미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새 역사, 앞으로의 행보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투어와 그 연장선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는 전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20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