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최종훈, '몰카' 돌려보기→"핸드폰 바꿔" 증거인멸 모의까지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승리, 정준영/헤럴드POP DB |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 한 혐의로 승리가 추가 입건되고 정준영의 또 다른 불법 촬영물까지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이들이 다른 단체 채팅방 멤버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나타났다.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는 승리가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의 멤버들에게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지시했고, 이에 정준영은 귀국 전 이미 새 휴대전화로 바꾼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몰카'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은 취재진들을 향해 "'황금폰'까지 그대로 제출했고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같은 정준영은 단체 채팅방 멤버였던 박모 씨의 요구에 따라 LA 촬영장에서 기존에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을 버린 뒤, 경찰에는 이미 불법 행위가 드러나 있는 2015년과 2016년 당시의 과거 휴대폰만을 제출했다. 경찰 수사가 최근 아닌 2015년과 2016년의 불법 행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유도 이 같은 조직적 증거 인멸 때문이라는 것.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단체 카톡방 멤버들은 모의라도 한 듯이 모두 휴대폰을 교체한 상태"였다. 승리를 비롯한 다른 단체 채팅방 멤버 6명 역시 교체한 새 휴대전화를 제출했으며, 경찰은 승리가 최종훈에게 "휴대폰을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불법 촬영물이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증거 인멸을 위해 조직적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는 의혹이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
뿐만 아니라 해당 단체 채팅방 멤버들은 성관계 영상을 돌려보며 자랑하듯 대화를 했고, 피해 여성에 대한 협박 도구로까지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승리의 지인 김모 씨는 지난 2015년 말 채무관계에 있던 피해 여성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며 "돈 갚지 않으면 이 영상 풀어버릴까"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피해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일삼았다고.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심지어 지난 2016년 다른 남자 연예인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다 앞자리에 앉은 여성을 몰래 찍어 공유하기까지 했다.
정준영은 타이완 호텔, 강남 유흥주점, 비행기 안, 아파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이 알지 못하도록 뒷모습 위주의 10초 미만 짧은 영상을 찍었다. 정준영 본인도 얼마나 많은 여성들을 촬영했는지 알지 못해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냐" 말하며 한숨을 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공유했던 단톡방에는 승리와 최종훈, 용준형,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외에도 여덟 명의 가수와 모델 1명, 버닝썬 MD 2명까지 총 14명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연락이 닿은 가수 K측은 "단톡방은 사실이지만 불법 사진 공유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해당 단체 채팅방 참가 인원 전원을 수사 대상에 올려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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