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신 냉장고 속 채소 어떠세요
몸에 해로운 설탕 대신 채소 활용
적양파·무 등 익힐수록 단맛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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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은 서구권에서 건강식으로 널리 퍼지고 있으나 현재 우리가 먹는 한식은 전통 한식에 비해 요리 시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 단맛이 강한 갈비찜 메뉴가 아니더라도 매콤하거나 새콤한 요리에도 설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설탕의 과다 섭취는 심장이나 간을 비롯해 암까지 유발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천연당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냉장고 속 남은 과일은 물론 채소를 통해서도 단맛을 충분히 낼 수 있다. 게다가 채소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당 흡수속도를 늦춰주는 역할도 한다.
고구마가 대표적이다. 다른 채소류보다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단맛이 부족한 음식에 사용하기 좋다. 단호박 또한 각종 찜요리나 떡, 베이커리에 활용하기 용이하다. 특히 된장찌개에 단호박을 넣으면 달콤하면서도 노란빛이 도는 찌개가 완성된다. 단호박처럼 단맛이 나는 채소를 조리할 때는 소금을 반으로 줄여야 단맛이 더 난다.
당근 또한 단맛이 나는 대표적인 채소다. 요리 시 당근으로 만든 육수를 넣거나 당근을 먼저 물에 넣고 끓여주면 단맛을 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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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나 양배추, 무, 대파는 가열하면 더 달콤한 맛을 내는 채소다. 생양파는 매운맛이 강하지만 익혀 먹으면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특히 보랏빛의 자색양파는 일반 흰 양파에 비해 매운맛이 적고 단맛이 가장 강하다. 양파의 단맛을 극대화하는 조리법으로는 양파 카라멜라이징이 있다. 이는 오랜 시간 은은하게 양파를 익히는 조리법으로, 약 15분 이상 프라이팬에서 양파를 볶아주면 된다.
양배추를 육수나 양념에 사용하면 순한 단맛을 낸다. 무 역시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사라진다. 조림이나 국 등에 넣은 무는 은은한 향과 함께 시원한 단맛을 낸다.
대파 또한 매운맛을 지녔지만 익혔을 때는 단맛이 나 예로부터 한식에 빠지지 않는 향신채소로 활용돼왔다. 대파의 몸통은 뿌리보다 당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가열하면 단맛을 내기에 파기름으로 사용하면 좋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잘게 썬 대파를 넣고 볶으면 비린내를 잡아주면서 주재료의 맛을 살릴 수 있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