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도 사라지지 않아…가리비, 독소 제거하려면?
제철 가리비, 반드시 내장 제거해야
가리비 [123RF] |
가리비는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다. 기온이 쌀쌀해지는 시기일수록 지방 함량이 많아 풍미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손질할 때는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가리비에서 발견되는 예소톡신 독소때문이다. 간 독성 및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가리비와 같은 조개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독소가 쌓일 수 있다. 이를 사람이 먹으면 근육 마비,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패류 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예컨대 가리비에 패류 독소가 들어 있다면 끓는 물에 조리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가리비를 섭취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독소를 제거하려면 반드시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 안전한 조리법은 껍데기를 깨끗하게 씻고 가리비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다.
구매 후에는 되도록 빨리 섭취한다.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살만 따로 발라 냉동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살 때는 껍데기에 푸른빛이 돌고 광택이 나는 것을 고른다. 또 가리비를 건드렸을 때 바로 껍데기를 닫는다면 싱싱한 상태다.
가리비는 조개류 중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단맛이 강하고 쫄깃해 다른 식품과 잘 어울린다. 주로 조개구이 형태로 소비되지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궁합이 좋다. 크림소스의 파스타 또는 리소토 등에 넣으면 된다. 전복처럼 가리비를 버터와 함께 오븐에서 구워도 맛있다. 채소 샐러드에 올려 먹으면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가리비 조림 요리는 한식 반찬으로 이용하기 좋다. 간장, 고추장 등 양념에 다양한 채소를 넣고 조리면 된다. 매콤달콤한 맛이 가리비의 쫄깃한 식감과 어우러진다.
가리비는 전 세계 400여 종이 있다. 국내에선 약 12종의 가리비가 발견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는 큰가리비, 해만가리비, 홍가리비, 비단가리비 등 4가지다. 이 중에서 3~4월이 제철인 비단가리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11월부터 4월까지가 제철이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